일기방

2018.07.13(금)

버팀목2 2018. 7. 25. 10:21

2018.07.13(금) 맑음





어제 오후 제주에서 올라와서

제주에서 올레길 걸으면서 착용했던 등산복을 세탁하라고 내밀었는데


오후 들어 중국 백석산 갈 준비물을 챙기면서 앞 베란다 빨래 건조대에 가서 옷을 챙기려고 보니

당연히 널려 있어야 할 옷들이 보이질 않았고

당황해서 혹시나 해서 세탁기안을 들여다 보니 그 속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마나 스틱 주머니와 속옷을 사러 코오롱에 갔다가 바지2개와 티셔츠 2개를 여벌로 사 왔기에 망정이지

머리에 김이 날뻔 했습니다


직장에 있는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여 그 사실을 말했더니

자기한테 언제 중국 간다고 말했느냐며 되레 역공이 들어왔습니다.

 

나는 제때 빨아주었면 문제가 없지 않았느냐고 하는 내 주장과 충돌되고 말았습니다


갑의 위치에 있는 내가 져 주는 것이 상책일것 같아 참기로 했습니다


퇴근을 하여 세탁기속에 있던 옷을 꺼집어 내서

드라이기로 말리고 있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내 맘도 편치 않았습니다


케리어 자물쇠를 채우고는 밖으로 나오면서

지갑에서 5만원권 지폐 한장을 꺼내

딸아이에게 엄마랑 삼계탕이라도 먹으라고 하고는 대문을 나서는데

"병주고 약준다"는 말이 뒤통수를 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