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1(토)
2018.12.01(토) 흐림
십이월의 첫날이 토요일이고
그로 인해 여러 행사가 겹쳐 지네요
위기의 통영사랑산악회 12월 정기산행지로 내가 추천한 고성 거류산이 선택되었는데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5일이 정기총회이고
임원진 개편을 앞두고 이번 산행에 참석해서 정리를 해야 되는데
며칠전 형수님으로부터 오늘 큰형님 49제를 지낸다고 연락이 왔었기에
49제로 인해서 산행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가야회 김x규 장남 결혼식 피로연에 가 봐야 합니다
10시경 큰집에서 형님 산소가 있는 이화공원묘지로 출발하기로 했는데
동원탕에 가서 이발을 하고 목욕을 다녀와서 시계를 보니 9시가 조금 넘었고
그냥 공복상태로 집사람은 출근한다고 하니 혼자서 큰집으로 갔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니 모두들 안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내더러 식사를 했느냐고 물어서 밥을 차랴 달라고 했습니다
49제는 불교에서 치러지는 장례절차중 하나로서
사람이 돌아가시고 나면 49일째는 사람으로 환생하거나 다른 동물로 태어난다는 가정아래
일주일마다 망자의 혼이 좋은 곳으로 가라고 제를 올리며
7번째인 49일째는 마지막 제로서
이 날이 지나고 나면 사실상
이승에 머물던 혼백이 저승으로 떠난다는 의미에서 치러지는 불교의식인데
우리 경우에는 좀 아니다 싶었지만 조카들이 모여서 아버지를 기리고 얼굴이나 한번 본다는 취지라고 여기고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식사 후 산소로로 가서 준비한 제물을 올리고
따로 축문을 작성해 가지 않았기에
구두로 형님께 고했습니다
이승의 일은 이제 신경쓰지 마시고
편하게 저승으로 가서 좋은 모습으로 극락왕생 하시라고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아무래도 통사랑산행이 마음에 거슬러 거류산 엄홍길기념관 앞으로 갔습니다
주차장을 둘러 보았더니
안면 있는 우리 회원들의 차량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무국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7명이 참석헤서 현재 정상에서 거북바위 쪽으로 가고 있는데
승용차 2대는 감서리쪽인 하산할 지점에 이동시켜 놓고 산행을 했다고 하기에
그냥 혼자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영진농장앞을 지나는데
농장주 승용차가 눈에 띄어 차나 한잔 마시고 갈 요량으로 차를 돌려 농장으로 갔습니다
친구와 농막에서 커피를 마시며 근황을 묻고 하다가 돌아 오려니 농막안에서 뭔가를 끄적거리더니
작은 벌꿀이 든 병을 판매용으로 250개를 만들어 200개를 팔았다며
한개를 주었고
말려놓은 헛개열매도 검은봉지를 하나 주면서 담아 가라고 하여 조금 얻어 왔습니다
술독을 빼는데는 헛개열매가 최고라는 말은 들어 알고 있었고
몇년전 산행갔다가 하산지에서 마을 할머니들이 파는 헛개열매를 사왔었는데
우리집 베란다에 방치를 해 두고 있다는 사실까지 각인이 되어
집에 오자마자
노트북을 열고 헛개차 끊이는 방법을 검색했더니
대추를 넣어 함께 끊이고
재탕, 삼탕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을 알고는 즉시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저녁엔 열방교회 앞으로 가서 헤피데이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는데
마침 피로연에 가는 지인들이 먼저 타고 있어 동행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