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2(금)
2019.03.22(금) 흐림
오늘은 부모님 기일입니다
어제 저녁 미리 부산사는 큰누님과 거제 사는 작은 누님,
그리고 울산사는 바로위 형님,
부산에 살고 있는 작고한 작은 형님 아들 석무 등
네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일일이 참석여부를 타진해 보았습니다
객지에서 오지는 않는데
지근거리에 사는 조카들 먹일거라고 횟꺼리를 준비하는 것은 헛수고일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큰누님을 빼고는 모두 참석한다고 하여
오전에 삼벵이 건어를 큰집에 갖다주면서 나선길에
철둑 공룡알횟집에 직접가서
도라리 세꼬시회를 주문해 놓고 왔었습니다
벌써 부모님 기일마다 내가 준비해 간 생선회를 맛있게 먹어주는 형제들과 조카들이 있어
준비하는 내 마음도 즐겁습니다
마침 금요일이라 느긋하게 여기고 아들에게 미리 귀뜸을 하지 않았더니
글쎄 오후에 전화하여 오늘 저녁 조부모님 제사라고 했더니
선약이 있다고 하는 것을
제사는 일년에 한번뿐이고 친구와의 약속은 내일로 미뤄도 된다고 하였더니
그냥 수긍해 주었습니다
동완이가 동행을 해야 내가 제사끝에 술이라도 마음놓고 편하게 한잔 할 수 있어
특별한 일을 제외하곤 참석하는 것을 미리 인식시켜 놓아야 하겠습니다
평소와 달리 조금 일찍 출발한다는 것이
과일장 준비하느라 거북시장을 오가는 통에 평소와 다름없는 출발시간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특히 철둑 횟집까지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서둘러야 하는데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18만원을 주고 횟꺼리 포장을 받아 돌아서는데
주인인 후배가 스끼도 좀 챙겨 넣었다고 귀뜸을 해 주었습니다
밤 열시 15분쯤 제를 올리기 시작하여 12시쯤 모두 끝내고 돌아 왔는데
울산형님에게 준다고 가자미 건어를 아이스박스에 포장을 해 갔었는데
미리 차 열쇠를 건네 받아 트렁크에 넣어 주고 왔지만
하루밤을 큰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 울산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눈치빠른 큰형수님에게 안들킬지 의문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