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9.06.27(목)

버팀목2 2019. 6. 29. 12:39

2019.06.27(목) 장마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 용 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올해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어제 빗방울 소리는 장대하게 울렸습니다


오는 것도 아니고

그친 것도 아니고

장마전선이 북상하다가 북쪽의 고기압에 밀려 내려 갔다.

마른장마가 계속 되고 있다는 등 

더위는 계속되고 있는데 소나기라도 한줄기 시원하게 내려 데워진 대지를 식혀 주면 좋으련만

어째 그리 빗방울이 그리웁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 장마는 시작부터 시원하게 쏟아 부었습니다.


속이 다아 후련했습니다

비록 어제 성회제당 도배를 하려고 예정했던 일이 또 기약없이 미뤄졌지만

도배는 다음에 또 날 잡아 하면 될것이고

누수관련 내 눈으로 확인을 했으니 이만하면 됐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