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01.17(금)

버팀목2 2020. 1. 19. 05:51

2020.01.17(금) 흐림







설 제수용품을 구매하러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에 갔습니다.


어제는 자반고기로 돔 한마리만 사다가 준다고 형수님께 전화를 드렸으나

막상 생선가게에 와서보니 소홀한것 같아서

돔 1마리, 낭태 3마리, 민어조기 3마리, 대구아재비 3마리를 추가로 구매를 했습니다.


오후 다섯시반에 헹구어 건조시킬거라고 거기에 맞쳐 소금간을 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생선을 준비해서 큰집에 도착하니 형수님이 안계시기에 전화를 드렸더니

밭에 계신다고 하므로

"그냥 평상위에 놓고 가니 다섯시반에는 물에 헹구어 건조시키라"고 일러 드리고

집에 왔었는데

다섯시 삼십오분에 큰집 일반전화로 내 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형수님이 대뜸 하시는 말씀이

돔 한마리만 사다 준다고 해 놓고는

"이렇게 많은 생선들을 사놓고 갔냐"고 하시면서 울먹이는 것 같았습니다.

고맙다는 말로 끝을 맺게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큰형님 살아 계실적에는 그래도 살림이 넉넉한지라

명절때는 경주 법주 한병만 들고 갔고

부모님 기일때는 과일장만 내가 준비를 해서 갔었는데


큰형님이 요양병원에 계시는 동안 장조카 집안에 풍파가 생겼습니다.


부모님이 큰형님에게 물려 주신 논 세마지기반도 장조카가 팔아 치웠고

자기 아버지 요양병원비를 아들 둘, 딸 둘 형제간 넷이서 배분하여

셋은 장조카에게 송금해 주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일년치가 연체되어 있는 것을

큰형님 장례 치르고는 조의금으로 연체된 병원비를 납부하는 형색을 보고는

그 이전 요양원에 계실적부터도 그래 왔었고 이후에는 명절 제수는 내 몫이었습니다.


큰형님 장례 치러는 도중에 사라져 버린 장조카 며느리가 괘씸했지만

속사정을 알 수 없는지라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자연이 알게 되면 다행이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살아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