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3(목)
2020.04.23(목) 맑음
♬ 마음의 주인이 되라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 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법정스님 '무소유' 중-
코로나19사태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각종 모임을 지난 2월부터 자제해 오고 있는데
갑자기 중학교동창회 총무로부터 문자메시가 와서 오늘 모임을 한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그러고는 장소에 대해 묻기에
대성회식당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모두가 불경기인데
총무의 친구집이고 예전에 안좋은 기억도 있고 해서 그 식당을 추천했습니다.
회원이 7명인데 2명이 불참하고 5명이 모였습니다.
내가 주문한 봄도다리 새꼬시 생선회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는
이번달은 소임제도 회비도 갹출없이 회비로 부담하기로 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