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9(토)

2020.05.09(토) 비(호우경보)와 바람(강풍예비특보).일출 05:28. 일몰 19:18. 바람 8m/s 

집사람이 시집올 때 가져 온 게발선인장이 꽃을 피웠습니다

여인 / 임수현

게으른 여인 봄바람에

치맛자락 날리며

담장 아래 여린 머위

소금물에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버무리고

소나무 아래 달래랑

빈 나무에 솟아오른 두릅에

점심상이 향긋하다

봄이 한껏 익었다

지금의 내 나이처럼.

호우주의보에 강풍이 몰아치는 아침입니다.

중,고 동창생인 이상성 친구의 장모상에 어젯밤까지

장례식장이 마산이니까...

평소 동창회 모임에 열성을 보이는 친구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판단컨데 오늘 오전에 직접 조문을 가기로 맘을 먹었는데

오늘 아침 기상상태를 보니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계좌로 조의금을 송금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