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0.08.16(일)

버팀목2 2020. 8. 16. 09:25

2020.08.16(일) 맑음

 

 

 

모처럼 구름 없는 새파란 신록과 어우러진 장골산을 건너다봅니다.

 

오후에 운동 마치고 돌아와서 점심을 해결하고는 시립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대출하기 전에 기초 자료를 파악하기 위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같은 읽으면 좋은 소설이

박경리의 토지, 최인훈의 광장이 시대 배경이 얼피슷하고...

 

최인훈의 '광장'은 재작년쯤 읽었네요.

 

토지는 올여름의 시작과 함께 읽었고

그런데 도서관에 갔더니

지난번 토지는 '향토관'이라고 따로 부스가 되어 있어 찾기 쉬웠는데

이번에는 아예 입구에 있는 책 찾기 검색을 하여 연번을 찾은 다음 진열대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경험했습니다.

 

거기 근무하는 여직원의 도움을 받아 813.6.1043이라고 적힌 메모지를 받고도

한참 헤매고 있으니 책 정리를 하던 그 아가씨가 책이 진열되어 있는 위치를 안내해 주더군요.

 

"모르면 배워야 된다"

실감했습니다.

 

이다음부터는 잘할 수 있을 겁니다.

 

9권 중 1권은 대출 중이라 2~3권을 빌려 왔습니다.

 

근데 별로 인기가 없는지 한 질 밖에 없다는 사실에 서운했답니다.

토지는 만화 본, 나남출판사 본(21권), 마로니에 북스 본(20권) 등이 있었고

마로니에 북스 본도 2질이나 있었는데..

 

 

◎ 태백산맥(조정래)


[제1부] 1948년 10월, 여순 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군경의 수중에 들어가자 좌익 군당 위원장 염상진은 하대치, 안창민 등과 산속으로 퇴각한다.


[제2부] 이승만 정권이 농지 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농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소작인들은 지주에게 보복하고 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이 된다.


[제3부] 1950년 6·25 전쟁의 발발과 함께 벌교는 다시 염상진 등에 의해 장악되고, 좌익 세력들은 인민의 해방을 감격스럽게 맞이하지만 또다시 살육의 참상을 겪는다.


[제4부] 퇴로가 막힌 인민군과 빨치산 세력이 지리산 일대에서 투쟁하지만 군경의 진압 작전이 전개되면서 이들은 점차 무력해지고 염상진은 자폭으로 죽음을 맞는다. 살아남은 하대치 등은 염상진의 무덤 앞에서 새로운 투쟁의 결의를 다진다.

 

◎ 광장(최인훈)


해방 후 평범한 대학생이던 명준은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기관에 끌려가 고초를 겪고 월북을 결행한다.

북한에 도착한 명준은 막상 북쪽 사회를 체험하자 그들이 내세우는 이상과는 달리

그곳에는 왜곡된 이념과 부자유만 있음을 알게 된다.

 

명준은 은혜와의 사랑으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지만, 은혜가 유학을 떠나게 되어 이마저도 좌절된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인민군으로 종군하게 된 명준은 은혜와 극적으로 해후하나,

그녀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고 그는 포로가 된다.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될 때 명준은 남한과 북한이 아닌 제3 국을 선택한다.

제3 국인 인도로 향하는 타고르 호에서 명준은 바다에 투신한다.

 

작가 최인훈이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대체 뭔가?

나는 의문이 듭니다...

왜 주인공 명준은 포로에서 석방되어 제3 국인 인도를 선택하여 가다가 바다로 투신했는지?

 

오늘 밤 갑자기 생각이 났네요

원불교 상징은 첨탑이 아니라

일원상이라는 것이요...

 

첨탑은 성당이나 교회의 뾰족한 탑을 일컫는 말이고

원불교의 지붕 위에 있는 둥근 탑은 일원상이라는 것이...

 

오늘 밤에 직장에서 퇴근하고 계모임 마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한

집사람이 구워주는 바닷장어 한 마리에 소주 2병을 마시고 쳐다본

베란다 밖 풍경에서..

 

눈에 띄는 원불교 탑이 일원상이라는 것이 생각났어요.

귀가 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