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8(화)
2020.08.18(화) 맑음
구만리장천을 떠도는 구름이라는 말은 박경리의 토지에서도 나오는 글귀였는데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도 만나네
박경리는 1926년생이고
조정래는 1943년생인데
토지는 배경이 1897년 한가위 때 하동 악양 평사리 최참판 가 분위기부터 시작되고
1945.08.15 해방이 되던날이 소설의 끝이고,
경상도 사투리가 난무하지만 내가 경상도 사람이니 뭔 말인지 알아들을 수나 있었고
태백산맥은 해방전후와 6.25 사변 때 벌교를 무대로 좌, 우 진영의 갈등과 충돌을 묘사하는 대하소설인데
여긴 전라도 사투리가 많아 두번씩 읽어야 해독이 가능합니다.
어제 저녁 고성 수남 가든에서 있었던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항상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대리운전을 시켜 오는데
같은 회사 대리를 이용하다보니 용하게도 지난번 왔었던 운전자가 이번에도 오는 경우가 한 번도 없었는데
지난번 6/17, 7/17은 아끼꼬라는 여자 운전자가 연거푸 왔었습니다.
대리운전을 시키다가 보면
참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는데
네비에서 연방 신호,과속 단속 중이라는 멘트가 나오는데도 신호위반 카메라에 철컥 찍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차분히 운전을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 아끼꼬라는 여자 대리운전 기사는 얼굴이야 마스크를 써 놓으니 어찌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운전 하나만은 내 맘에 쏙 들게 운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끼꼬가 왔으면 하는 맘이 꿀떡 같은데
그런데 대리운전 사무실에 전화하면서 아끼꼬를 보내 달라는 말은 할 수가 없습니다
상대가 여자이기 때문이고 내가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불렀는데 아끼꼬가 오면 다행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