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2.01(월)

버팀목2 2021. 2. 1. 10:44

2021.02.01(월) 비 12˚/ 9˚

 

 

눈 내린 충북 단양 도담삼봉
북경의 옥류관 분점 정문에서 술 취한 자화상

중국 백석산 산행이 주목적이었고

2018. 07.14자 3박 4일간의 여행겸 백석산 산행으로 떠난 중국 여행에서 북경 중심으로 다닌 숙박과 음식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매스컴에서 알려진 중국과는 실제 중국은 딴판이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대한민국의 80년대 복사판이었고

상위 5% 정도는 상류사회 인지는 몰라도 우리 일행이 체험한 중국은 세계 일류국가도 아닌 아주 후진국이었습니다.

 

북경 시가지 왕복 8차로에서 대형버스가 무단 회전은 일상이고,

때국이 질질한 사람들의 옷차림 하며,

북경의 삼겹살 식당은 칠월 삼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에어컨은커녕 20명이 단체로 들어간 식당엔 고작 선풍기 2대가 전부였습니다.

 

그것도 우리가 요구를 하여 창고에 있던 선풍기를 갖고 나와서 틀었습니다.

 

시진핑이 아무리 떠들어 봐도 우리가 겪은 중국의 수도 북경은 재래식 화장실에 대한민국의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호텔의 음식 또한 그렇고 3박3일 동안 질려 있다가,

 

현지 가이드가 추천하는 평양 옥류관 북경 분점 식당을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되었습니다.

두당 4만원! 여행 단체 경비와는 별도로 개인부담인데

마침 게스트로 참가한 강 사장이 40만 원을 기부하는 바람에 옥류관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투숙한 온천 호텔은 온천수 공급이 원활치 않아 애를 먹었고

우리나라 대도시 여인숙 급이었습니다.

 

호텔내에 있는 빠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종업원이 들고 온 메모지에는 '우리도 집에 가고 싶다'였습니다.

그러니까 밤 10시에 영업을 마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사진 정리를 하다가 그때의 사진이 눈에 띄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3일 동안 짱개 음식만 먹다가 우리 입맛에 맞은 평양 옥류관 음식을 먹어보니 제대로 된 한국 맛이었습니다.

 

단지 아쉬운 것은 북경에 옥류관 분점이 여러 곳이 있다가 북한 핵 개발 관련으로 인해 모두 폐쇄되고 단 한 곳이 영업 중이었는데 그것도 주류가 공급이 원활치 않아 둘쭉소주와 보통강 맥주를 섞어 소맥으로 마시려고 했으나 들쭉 소주가 품절되었다고 하여 송도 소주와 보통강 맥주를 섞어 마셨네요.

 

4년이나 흘렀네요.

 

아련한 추억입니다.

 

이제 가고 싶어도 언제 코로나 19가 잠잠해 질런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