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1.06.19(토)

버팀목2 2021. 6. 19. 08:15

2021.06.19(토) 맑음

 

[삶의 의미 / 최성춘]

 

세상이 온통 빛만으로

가득한 날들이라면

어둠은 빛 속에서 늘

그리움으로 다가오리라

 

온종일 그윽한 햇살만으로

가득한 날들이라면

비 오는 날 마음 깊숙이 젖어드는 

감성을 만나지 못하리라

 

데면데면한 사랑의 감정

생각하지도 않은

뜻밖의 이별을 만나고 나서야

그 깊이를 알 수 있으리라

 

살아가는 동안 시련의

아픈 날들 애써 견뎌내고서

비로소 그 삶 안에 담긴

의미를 배워가리라.

 

★ 여행 작가 ☆

 

 

모처럼 화창한 아침입니다.

인터넷을 바꾸고 나니 글쓰기가 참 편해졌습니다.

 

집사람을 미수동 일터에 출근하는데 태워주고 돌아오는 길에 무전동 24시 콩나물국밥집에 들러 황태 콩나물국밥을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서빙을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왜 한 그릇이냐고? 의아해합니다.

토, 일요일은 집사람이 08:30경에 출근을 하기 때문에 동행을 하지 못하고,

토, 일요일에 같이 오던 현종이네도 5월 말에 자기들 보금자리인 죽림 한선 2차로 이사를 갔기 때문에 주말에는 혼밥 신세가 되었답니다.

 

집에 돌아와서 주차장에 주차시키고는 걸어서 북신시장 시내버스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달아 전망대에서 출발하는 바다 백 리 길 1구간을 탐방하기로 5/23자 천암산 산행 후 맘을 정했는데 차일피일 미루어오다가 오늘에서야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버스시간표를 스마트폰에 담으러 가는 길에 북신시장통에서 배낭을 멘 채 자전거를 끌고 가는 김 x진을 조우했습니다.

어딜 갔다 오느냐고 했더니 미륵산 띠밭등에 자전거 타고 일행들과 가는 길이라고 하기에 내도 달아 전망대에서 출발해서 미륵산으로 올 거라고 하니까 띠밭등에서 만나자고 하고는 헤어졌고,

 

버스시간표를 찍고는 10:35경 거북시장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되겠다고 맘먹고는 집으로 달려와서 배낭에 라면 2, 김치, 소주 1, 캔맥주 2, 오징어 2, 간식 조금, 생수 2병 등 생각나는 대로 챙겨 넣고는 정류장으로 가서 530번 버스를 타고 달아 전망대 정류장에 도착하니 11:05이었습니다.

전망대 휴게소 화장실을 다녀오고 신발 끈 매고 11:16에 출발점을 통과했습니다.

 

그렇게 구 산양읍사무소 앞에서 바다백리길 시그널을 찾는다고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질 않아 예전에 구망산 쪽에서 내려왔던 방향으로 올라가 보니 야소골 둘레길 시그널이 나오기에 되돌아서 나왔습니다.

 미륵치로 가는 시그널이 보이 지를 않았습니다.

야소골 둘레길로 잘못 접어들었다고 알바를 하고 돌아 나와서 도로를 따라 야소골 마을로 들어갔고 이어서 마을 시내버스 종점에서 마을에 사시는 할머니에게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물어서 한참 골목길을 헤매다가 올라갔더니 거기에 시그널이 있었습니다.

 

구, 산양읍사무소 앞에서 도로로 걸어서 산양스포츠 파크 정문 앞에서 야소골로 들어가는 길이 정답이었습니다

 

 

 

 그렇게 바다 백 리 길 1구간을 탐방을 마치고 미륵불 전망대에서 미래사를 거쳐 용화사광장까지 걸어서 왔는데 시내버스가 화차를 하더니 곧장 출발해 가버리는 통에 다시 봉평 오거리까지 도로를 걸어서 내려왔는데 거기서 완전히 녹초가 되었습니다.

 

띠밭등에서 둘러 보았으나 김 x진 일행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시간적으로 내가 너무 늦게 도착한 것 같았습니다

 

 

거북시장 정류장에서 버스에 내려 집으로 오는데 사타구니가 쓸려서 쓰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와서 목욕 도구를 챙겨 동원탕으로 갔는데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고 앉았다가 일어서는데 허리도 삐끗했습니다.

완전히 무리한 하절기 산행이었습니다.

파스도 사서 바르고 허리복대도 당분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