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9.23(금)

버팀목2 2022. 9. 23. 07:07

2022.09.23(금) 맑음

 

 

☆      노을 속에 잠긴 가을 사랑

노을빛 붉게 물든 가을 하늘
가을 색 듬뿍 찍어 가만히 그대에게
살래 살래 붓끝으로 덧칠해 본다

그대 닮은 가을
꼬깃꼬깃 숨겨둔 가을 사랑도
염료 그릇에 담긴 명주실처럼
가을 색에 조금씩 물들일 테지

아 ~
가을은 나에게도
서편 하늘에 곱게 물든 노을빛처럼
아름답고 고운 사랑 심어 주려나

사랑은 , 사랑은
저 노을빛에 붉게 물든 가을 사랑은
계절이 뚝뚝 떨어진 버린 거리에서
내 누이가 비밀스러운 밀회 나누듯
아슴아슴 국화 향에 익어갈 거외다


☆* 초련화 *   중에서 /  홍  대  복    글


♤      에        필         로       그

사랑은 , 햇살 타고 오나 봐
내 볼이 까닭 없이 빨개지니 말이야

사랑은 , 빗물 타고 오나 봐
촉촉한 빗소리에 나는 생승생승 촉촉해지니
말이야

사랑은 , 나풀나풀 눈을 타고 오나 봐
내 마음도 덩달아 한들한들 흔들리니
말이야

사랑은 , 구름에 실려 오나 봐
내 마음도 구름처럼 두둥실 떠오르는 걸
보면 말이야

사랑은 , 일곱 빛깔 무지개를 타고 오나 봐
내 마음도 알록달록 일곱 색감으로
물들이니 말이야

사랑아 , 사랑아!
뒤를 한 번 돌아봐
혹여 돌아갈 때 오던 길을 잃어버리고
울게 될까 봐

☆ 사랑이 오는 길   /   이     민   숙
☆* 힘이 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 중에서  ♡

 

 

재통영 고중 23회 모임을 부촌식당에서 가졌다.

회원 8명중 4명이 나른대로 사정이 있어 불참한다고 내게 연락이 왔었고

좀 일찍 확인 했더라면 식당에 연락해서 과도한 상차림은 피할 수 있었는데 늦게 불참 사실을 확인하는 통에 그대로 식당에 갔더니 생선회와 더불어 상차림을 8인석으로 차려 놓았었다.

 

종업원에게 한 상을 치우라고 했다가 오늘따라 식당에 손님도 없는데 싶어 그대로 두게 해 놓고 4인석에 둘씩 앉아 먹었다. 

 

거의 자리가 끝날 무렵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청계란을 가져왔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거짓으로 택배가 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으니 내라도 가서 수취를 해야겠다고 하고는 먼저 일어났다.

 

임시 총무를 맡았기에 참석자 회비와 소임비를 받았는데 22만 원이 나와서 내 돈 4만 원을 보태서 결제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