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6.05(월)

버팀목2 2023. 6. 5. 10:22

2023.06.05(월) 흐림

 

☆ 내 마 음 은 슬 픈 바 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혼자 있네

외롭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슬프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물처럼 밀려드는 외로움

겉으론 차라리 웃을지라도

슬픔은 속으로 흐르며 운다

그렁그렁 맺힌 눈물

시퍼렇게 멍든 가슴

솟구친 눈물 두 뺨에 차갑네

 

내 마음은 슬픈 바보

별 수 없는 벙어리 냉가슴

소리 없이 슬픔에 떠는 이 밤

별들도 가물가물 멀어져 간다

 

가슴속에 묻는 삽질

차마 내색 못하고

속으로 속으로 울면서 묻네  / 최   춘   자 글

 

  

♤ 에   필    로    그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

불을 켜서 오래 꺼지지 않도록

유리벽 안에 아슬하게 매달아 주고 싶다

 

나의 슬픔은 언제나 늪에서 허우적이는

한 마리 벌레이기 때문에 캄캄한 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이거나

아득하게 흔들리는 희망이기 때문에

빈 가슴으로 떠돌며 부질없이

주먹도 쥐어 보지만

손 끝에 흐트러지는 바람 소리

바람 소리로 흐르는 오늘도

돌아서서 오는 길엔 그토록 섭섭하던 달빛,

 

별빛 띄엄띄엄 밤하늘 아래

고개 조아리는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

 

불을 켜서 희미한 기억 속에

창을 열며 하나의 촛불로 타오르고 싶다

 

제 몸 마저 남김없이 태우는 그 불빛으로

나는 나의 슬픔에게 환한 꿈을 끼얹어 주고 싶다

 

☆ 나의 슬픔에게 / 이 태 수

 

☆* 나를 찾아가다 * 중에서 ♡

 

 

 

고맙소 / 홍서범 노래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잘 모르나보다

 

진심을 다해도

나에게 상처를 주네

 

이 나이 먹도록

사람을 잘 모르나보다

 

사람은 보여도

마음은 보이지 않아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술 취한 그날 밤

손등에 눈물을 떨굴 때 

 

내 손을 감싸며

괜찮아 울어준 사람

 

세상이 등져도

나라서 함께 할 거라고

 

등 뒤에 번지던 

눈물이 참 뜨거웠소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못난 나를 만나서

긴 세월 고생만 시킨 사람

 

이런 사람이라서 

미안하고 아픈 사람

 

나 당신을 위해서

살아가겠소

 

남겨진 세월도

함께 갑시다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헬스장에서 유국장님을 만났다.

안색은 건강한 이전 모습과 똑 같아 보였다.

 

저녁엔 초막친구 다찌집에서 통사 월회가 있었다.

주인장인 박고문 안사람이 안주를 너무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푸짐하게 차려 주었다.

고맙다.

 

모든것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