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6.10(토)

버팀목2 2023. 6. 10. 12:28

2023.06.10(토) 흐림

 

☆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강으로 나와 흐르는 물살 바라보든가 아니면,

모여있는 수많은 돌멩이들 제각기의 모습처럼

놓인 대로 근심 걱정 없이 물소리에 귀 씻고

살면 되는 것을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강 건너 언젠가는 만나도 될 사람

그리워하며 거닐다가 주저앉아

풀꽃으로 피어나면 되는 것을

말은 못 해도 몸짓으로 흔들리며

되는 것을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혼자이면 어떤가

떠나는 물살 앞에 불어오는 바람이 있는 것을

 

모습 있는 것이나,

없는 것이나

그 모두가 우리의 분신인 것을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하늘 아래 머물렀다가

사라지는 목숨인 것을

 

☆* 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 * 중에서 / 서 지 월 글

 

♤ 에    필    로    그

 

산다는 것은

어느 순간의 경계선인지

내가 믿어야 할 영원은 아니다

 

기대와 아쉬움이 어우러진

기쁨도 슬픔도 어느 순간의 경계선인지

영원은 아니다

 

있어서는 안 될 절망도

잃어서는 안 될 희망도

어느 순간의 경계선인지

영원은 아니다

 

삶이란 어차피 기대와 아쉬움과

기쁨과 슬픔과 절망과 희망이란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것이다

 

☆ 삶 / 김 용 호

 

☆* 시 전 집 * 중에서 ♡

 

 

 

오늘 K2에서 신발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지난 현충일에 신발을 사러 갔다가 사이즈가 없어 주문해 놓았던 신발이다.

 

그땐 맘에 들어 주문을 했건만 막상 신어 보니 신발이 무겁다.

그렇다고 교환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

 

마침 신고 있던 코오롱 운동화가 밑창이 분리되어 순간접착제로 보완을 시도했지만 이미 수명을 다한 신발이라 버렸는데 버린 그 신발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