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4(금)
2023.07.14(금) 장마
현종이 등굣길에 죽림에서 14번 국도로 진입하기 위해 신호대기 중에 중앙분리화단에 이름 모를 꽃을 담다.
☆ 내 사랑의 반은 아직도 너를 부른다
내 사랑의 고요함은 네 눈망울만큼이나 아득하다
너가 나였다가 나를 통해 그대가 되는
그런 만남으로 헤어지는데
반은 기다림으로 반은 그리움으로
너를 채우는 순간 너는 더 이상 네가 아니다
너를 찾아 헤매는 내 사랑의 반지름은
벌써 까아만 네 눈 속을 깜박이고
그로 인해, 네 두 눈의 하나는 낭만이 되고
다른 하나는 오늘이 된다
그리워 그리움으로 타오르는 뜻 모를 너는
이제 나를 부르지 않아도 좋다
부질없이 스칠 인연 속의 내 영원한
사랑의 반지름은 애써 운명을 피하지도 못할 것이며
쉽게 잊혀지는 아픔에도 견딜 것이리라
설령
너의 가슴과 만나는 내 사랑이
행복한 원을 채우더라도
너를 품지 못하는 내 사랑의 반쪽은
그 언제처럼 당신 아닌 그대를 그리워한다
기다림은 기다리다가 녹아내리고
약속 없는 내 사랑의 반지름은
아늑한 네 눈망울 속을 다시 채운다
☆* 시 전 집 * 중에서 / 김 재 훈 글
♤ 에 필 로 그
당신의 외로움이 나는 좋습니다
당신의 외로움 냄새를 기억하면
라일락 짙은 향기처럼 가슴이 콩닥거리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이 깊어 사랑을 알았고
외로움 때문에 이별의 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외로움은
혼자 불타 오르거나 쓸쓸히 사그라지는
낙엽 같은 것이어서
나누어 갖지 못하는 질긴 슬픈 인연입니다
낯선 사람의 외로움은 보이지 않아
내 외로움을 전하지 못하는 것도
세상 모두의 외로움은 빛깔이 다르고
슬픔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대의 따뜻한 체온이 그리운 날입니다
그대의 뜨거운 위로가 모두의 당신을 위해
그리운 시간입니다
☆ 외로움 때문에 / 박 종 영
☆* 시 전 집 * 중에서 ♡
헬스장에서 가슴 근육과 하체 근력 운동에 집중했다.
이 나이에 들어서도 근력 키우기에 집중하면 근육이 발달한다는 사실에 놀랍다.
9.22~10.2 네팔 트레킹에 대비하여 무릎 관절을 보강하기 위해 연골주사를 2회 맞았는데 이제 한번 남았다.
그동안 소홀했던 무릎 관절에 이번에 엑스레이 촬영결과 퇴행성 관절염 1기라는 판정을 받고나서부터 헬스장 가면서 무릎보호대는 필수다.
인스타그램을 탐색하다가 우연이 발견한 무릎보호대 광고를 보고 샀더니 그 후 병원에서 의사가 내 무릎 엑스레이 사진을 보더니 무릎보호대가 필수라고 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늘 저녁도 혼밥이었다.
청도소갈비 식당에 가서 생갈비(1대 35,000원)를 주문했더니 두리뭉실한 갈비뼈에 붙은 생갈비를 내다 주기에 "참으로 못생긴 갈비네"라고 했더니 고기 작업을 시켰더니 오늘은 안된다고 하면서 내일 작업을 할 거라고 하면서 딱 생갈비가 두 대 남았다고 한다.
소 생갈비는 뼈다귀가 크면 그 대신 고기량이 적다.
그래서인지 주인장이 주문하지도 않은 양지 수육을 넣은 갈비탕 국물을 서비스로 내어 왔다.
저어보니 양지수육 량이 장난이 아니다.
소 생갈비 1인분, 갈비탕, 맥주 1병, 소주 2병에 5만원이었다.
염가로 먹은 셈이다
스냅사진을 보면 어제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있어서 좋다.
저녁 먹고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 있는 소공원을 산책하면서 우리 아파트를 담았다.
우리 집이 7층인데 집 앞에 있는 제일교회 십자가 높이와 비슷하다.
그래서 거실 앞 창문에 교회 십자가 붉은 불빛이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