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9(금) 설 연휴 4일간 중 첫날 새터를 다녀오다
2024.02.09(금) 흐림
☆ 괜 찮 아, 인 생 이 야
산길을 간다
앞은 젊은이에게 내어주고 쉬엄쉬엄 산길을 간다
뒤에서 간다고
서운해하기에는 염치없는 나이
젊어서는 앞만 보이더니
이제는 사방이 다 잘 보인다
잡풀 속 산국도 보이고
도토리 까먹는 다람쥐도 보이고
쉼터 내어주는 너럭바위 친구로 맞아 놀기도 하고
땀 씻겨주는 산들바람 손 내밀어 잡을 줄도 알고
괜찮아, 인생이야
늙는다고 서러워하지마
그동안 경륜이 쌓였으면 몸은 늙어도
마음은 점점 넓어져야 하는 거야
시야를 넓히다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거니
그러니까, 사람아
네 안의 마음이 늙지 않으면 그게 젊게 사는 거지
☆* 동 행 * 중에서 / 성 백 군 글
♤ 에 필 로 그
같이 살다보면 다투기 일쑤다
처음 사랑에 빠질 때 심장이 멎을 듯 뛰었는데
살아보면 안다
그것도 한 때라는 것을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 빛이 바래는 것들은 무섭다
멀리 있는 사람은 그립고 가까이 있는 사람은 상처만 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바람이 불 때마다 반짝인다
☆ 살아보면 안다 / 이 근 대
☆* 괜찮아, 사랑이야 * 중에서 ♡
설 연휴 첫날 아침 새터로 가서 시장맛집 식당에서 시래깃국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식당 안에 들어서자 만원이라서 2층으로 올라가겠다고 했더니 2층도 만원이란다.
식당 앞에서 빈자리가 날 때를 기다렸다가 들어가 자리에 앉을 수가 있었다.
지난번에 집사람과 같이 갔을 적에 우리 밥값을 지불한 박사장이 마침 우리가 일어설 즈음 들어와 착석하는 것을 보고는 미리 카드를 종업원에게 주어 그쪽 밥값도 계산해 달라고 했다.
식사를 하고 나와서 산적에 사용할 파를 살려고 여기저기 시장통을 돌아다녔는데 평소 3,000원 가격대가 5,000원대로 인상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안 살 수도 없는 형편이었기에 평림상회 옆 가게에서 두 묶음을 구매한다고 7,000원 달라고 하는 것을 1,000원씩 깎아서 12,000원을 주고 두 묶음을 구매해서 시내버스를 타고 북신시장으로 와서 나머지 설에 쓸 장을 본다고 집사람은 남기고 파를 들고 먼저 귀가했다.
낮에는 동완이가 여친이 주는 명절선물을 들고 집에 왔었다. 굴과 가리비가 들어 있는 스티로폼 박스도
가져왔기에 여친 집에도 우리가 선물을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자기가 알아서 했다고 하기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