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04.20(일) 용호마을 출근시키기, 걸작 반다찌

버팀목2 2025. 4. 20. 09:09

2025.04.20(일)  흐림, 穀雨


 
 곡우(穀雨)는 24 절기 중 어섯 번째 절기로 본격족인 농경이 시작되는 때이며,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이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하여 볍씨를 담갔는데, 이때 볍씨를 담가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며 밖에서 부정한 일을 당하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와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낸 다음 집안으로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볍씨를 보지 않는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싸기 잘 트지 않고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 출처 : 다음백과 어학사전   
어쨌든 이날 부부가 잠자리를 하면 토신이 질투하여 쭉정이 농사를 짓게 만든다는 말이 있다.   
 
오늘이 절기상 곡우이다. 봄비가 안개비가 되어 내렸다. 하늘도 염체가 있긴 있나 보다. 비를 내려 주었으니. 
옛날 농경사회 였던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이 다음 백과사전에도 낱낱이 나와 있었다. 
오후 5시쯤 K여사가 전화를 해서 걸작 반다찌에서 술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맑은 날이면 아직 해도 중천에 있을 때인데 구름과 안개로 인해 해가 보이질 않았다. 첫 손님으로 경민이와 둘이 있었다. 왜? 전화를 먼저 하지 않느냐고 물어서 전화 먼저 하는 사람이 술값을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즐겁게 마시고 헤어졌다.
    



◐ 첫 단추가 생명이다.

 인생을 보면 크게 두 가지 패턴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나는 "잘 살기위한 목적"으로 사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잘 죽기 위한 목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사람 중에 두 사람은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동갑내기로 공부보다 자신의 일을 지독히 사랑하여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의 성공 신화를 만든 사람들이다!

 그런대 두 사람은 돈 버는 재주는 비슷하나 살아가는 목적에 있어서는 극과 극이었다.
 스티브잡스는 잘살기 위한 목적을 택하였으나 빌게이츠는 잘 죽기 위한 목적을 택하였다!

 그러고 나서 두 사람의 운명은 크게 달라졌다!
 아이러니 한 것은 잘 살기 위해 준비했던 스티브잡스는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나야 했고!
 잘 죽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빌게이츠는 백혈병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 재산의 95%를 사회에 환원하였다.
 그리고 기쁨으로 봉사하며 건강하게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살아가고 있다.

 잘 살려고 노력했던 스티브잡스는
 죽음 앞에서 비로소 자신이 잘못된 삶을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가슴을 치며 세상을 떠났다.
 잘못된 선택을 해놓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행복할 수는 없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나머지 단추도 자동적으로 잘못 끼우게 되기   때문이다.

완전한 인생을 위해서는 올바른 선택이 필수다. 운명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이라고 한다. 오늘도 당신의 선택으로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1
오피니언 데스크에서

[데스크에서] 민주당의 확인되지 않은 제보 타령

입력 2025.04.18. 00:0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방탄복을 입고 경호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선 지난 11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에게 욕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조작 영상 관련 제보가 있다. 적발 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라고 밝혔다.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신기술을 동원한 각종 가짜 뉴스의 유포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날 “허위 조작 정보는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민주주의 적”이라고 했던 박수현 공보단장 말을 반박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공직선거법에서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엄하게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으로 민주당에 집중되고 있는 이 ‘제보’들은 얼마나 정확할지 궁금하다. 최근 민주당 주변에선 유독 제보에 근거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많았다. 예컨대, 작년 12월 비상계엄 정국에서 유튜버 김어준은 국회에 나와 “사실관계 전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라고 했다. 이 발언으로 당시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폭로 내용에 비해 추가로 알려진 것이 없다. 지난달에도 민주당에선 “HID 및 707 특임대 OB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 한다는 제보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 출처(source)는 “군 정보사 장교 출신”이라고만 알려졌다. 이런 정보는 은밀하게 수사를 해야 하는 법인데, 당시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너도나도 같은 제보 문자를 받았다고 나섰고, 이 대표가 방탄조끼를 입고 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집중적으로 비쳤다.

 

제보는 원래 언론이나 수사기관에 접수되는 ‘미확인’ 정보다. 사실(fact)로 확인되지 않으면 가치를 상실한다. 그리고 경험상 확인이 안 되거나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오래전 기자 초년병 시절부터 ‘신문사 데스크 책상 패드 아래엔 기사가 되지 못한 미확인 제보가 쌓여 있다’는 말을 듣고 살았다. 일선 수사관들도 사건화(化)하지 못한 제보들을 끙끙 안고 살아간다.
막연히 “제보가 있다”는 것만으로 내용을 다 공개해 버리고,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또 다른 현실 왜곡이 아닐까. 톰 크루즈 주연의 디스토피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서 범죄를 미리 예견해 사건 발생 전 범인을 체포하던,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단죄(斷罪)하는 모순적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선관위 중국인 해커 체포설’을 계속 믿기 위해 이를 반박하는 정보에 눈을 감는 사람들처럼 확증 편향을 부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선거 기간에 활성화되는, 풍자를 담은 ‘밈’이나 ‘짤’까지 좌시하지 않겠다는 엄포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난히 과거 발언과 관련된 녹음 파일이나 영상이 많이 돌아다니는 이 후보를 방어하기 위해 유권자들 눈과 귀를 막으려는 것인가. 제보 내용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흘려 실재와 허구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다면, 그것 역시 국민의 선택을 방해하는 행위일 것이다.

 
#2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195] 뗑깡과 화병

입력 2025.04.17. 23:52업데이트 2025.04.18. 09:27
 
 
 

‘간질(癎疾)’은 대뇌의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활동해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뇌 질환을 말한다. 사지의 발작, 경련을 동반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 한동안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성 마비 증세가 오기도 한다. 간질은 예전의 속된 말인 ‘지랄병’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연상된다는 이유로 최근에는 ‘뇌전증’이라는 순화어를 사용하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간질을 ‘덴칸(癲癎)’이라고 한다. 막무가내로 떼를 쓴다는 의미의 비속어인 ‘뗑깡 부리다’의 뗑깡이 덴칸에서 온 말로 알려져 있다.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덴칸과 뗑깡은 의미가 다르다. 뗑깡에 해당하는 일본어는 ‘간샤쿠(癎癪)’라는 말이 따로 있다. 보통 어린아이가 투정 부리거나 보채는 것을 간샤쿠라고 하지만, 성인이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버럭 화를 내거나 공격적이 되는 경우에도 간샤쿠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요즘 말로 하면 ‘히스테리’ ‘분노조절 장애’ 정도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癪’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화제(和) 한자로, 속에 쌓인 화 또는 분노로 인해 가슴이나 복부에 발생하는 격통을 말한다. 일본 전통 의학에서는 주로 사회적으로 참아야 할 일이 많은 약자 입장인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참다가 나타나는 심인성 질환으로 설명한다. 한국에 ‘화병(火病)’이 있다면 일본에는 ‘샤쿠’가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강압적인 관세 정책을 영어권 언론에서는 종종 ‘관세 발작(tariff tantrum)’이라고 표현할 때가 있다. 짜증을 내듯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럽게 군다는 뜻일 터인데, 속되게 번역하자면 ‘관세 뗑깡’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나라의 경제와 안보가 최강대국의 관세 뗑깡과 격화되는 미·중 대결 구도로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판국에 무책임한 계엄으로 대통령은 파면되고, 예정에 없던 대선을 맞아 지리멸렬 권력 다툼에 여념이 없는 한국 정치판을 보고 있노라니 없던 화병이 도지는 느낌이다.
 
#3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곱셈을 아는 지도자를 보고 싶다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5.04.18. 00:02
 
 
 
일러스트=이철원
 
 

두 종류의 지도자가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지도자와 상대방의 똑똑함을 이끌어낼 줄 아는 지도자다. 스스로 잘난 지도자는 ‘나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해’라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관여하고 독점하며 상대방을 위축시킨다. 반면, 후자에 속하는 지도자는 상대방이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능력을 발휘하도록 격려한다. 글로벌 리더 150여 명을 탐구한 미국의 리더십 연구가 리즈 와이즈먼은 전자를 ‘디미니셔(Diminisher)’, 후자를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라고 명명했다. ‘디미니셔’는 글자 그대로 쪼그라뜨리는 사람, ‘멀티플라이어’는 ‘곱셈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곱셈의 승부사들은 사람들 재능을 자석처럼 끌어모으고, 그들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믿음이 주변 사람들이 스스로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이끈다. 곱셈의 지도자들은 지능을 무기처럼 휘두르지 않고 사람들의 재능을 끌어내는 도구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성공적인 조직을 이끌기 위해 더 적합하며 절실히 필요한 유형의 리더다.
성공하는 사람의 또 다른 특징은 남에게 부탁을 잘 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부탁하는 순간, 그 일은 상대방의 일로 마술처럼 바뀐다. 부탁의 수사학에는 “너의 의견은 소중하다. 너와 맺은 관계는 중요하다. 나는 너와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질문도 전략적으로 잘한다. 질문을 하면 상대방과 인간적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이라는 인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안다고 생각하니 질문도 하지 않고, 혼자 결정하고 명령하는 지도자야말로 자기가 속한 공동체를 쪼그라뜨리는 최악의 주범이다.
곱셈형 지도자의 성공 철학은 동양에도 있다. 일찍이 중국의 진시황은 천하의 인재를 받아들여 천하 통일을 이룩한 사례로 꼽힌다. “진나라가 아무리 지리적 이점과 자원의 풍부함을 끼고 있어도 외부에서 인재와 물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작은 나라의 하나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재상 이사(李斯)의 상소를 받아들인 결과다. “태산이 흙을 골라 쌓았다면, 황하가 물을 가려 받았다면, 어떻게 웅장한 규모가 가능했겠나”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빼어난 이들이 서로 벗할 때 공동체는 번영한다. 인재 곱하기 인재의 승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다시 그 계절이 왔다. 정해진 시간표를 벗어나 예정에도 없던 대통령 선거를 한 달 반 앞둔 어수선한 계절이다. 각 당 후보들은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1인 체제를 구축한 민주당에서는 무늬만 경선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정신없는 구 여당에서는 11명이 등록했다가 8명으로 압축됐다. 대통령 권한대행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하고 무소속 후보도 나올 수 있다.

 

싫든 좋든 그중에서 차기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들은 피곤하다. 후보들의 “나만 할 수 있다”는 경쟁을 보고 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나라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떠오르지 않는 후보부터,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조마조마한 후보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그 누구도 마뜩잖은데 그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유권자도 극한 직업이 아닐 수 없다.
인물의 능력이나 됨됨이, 비전과 철학보다는 어떤 무리의 이해와 욕망이 우선하는 우리 정치는 언제부터인가 인재가 메말라 가는 척박한 땅이 된 지 오래다. 재능이 모이고 능력이 곱해지는 곳이 아니라, 있던 능력도 변질되고 박탈되며 서로 난도질해 인물 기근의 피폐한 영역으로 퇴행한 느낌이다. 사회 각 분야를 보면 그래도 우수한 인재들이 적절하게 포진해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그러나 나라 살림을 주무르고 제도와 법을 만드는 정치권만 따로 간다. 정년도 없고, 삼진아웃제도 없으며, 변변한 자격 요건은커녕 품위나 도덕성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 선거철만 되면 마땅한 사람을 눈 비비고 찾아봐야 한다. 사람을 충원하고 생존하는 방식도 특이하고, 그나마 그 안에서 서로 헐뜯고 배척해서 남아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둔 요즘 소위 잠재적 후보들에게서 곱셈의 리더십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야당은 아예 셈의 대상이 생기지 않도록 일찍부터 한 사람으로 주변 정리를 마친 분위기다. 셈을 할 자유와 기회조차 변변하게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딱하다. 유권자 입장에서 재미없고 맥 빠진다.
반면 구 여당 후보들은 그나마 숫자가 많아 서로 승수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조이긴 하다. 문제는 그럴 준비도 의향도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누구는 검사 출신이라 안 되고, 누구는 내부 총질을 해서 안 되고, 누구는 통진당을 닮아서 안 된다고들 한다. 그 안에서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비난하며 서로 끌어내리는 건 공멸의 길이라는 걸 그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후보가 많이 나와도 한 명이라도 0으로 공격하면, 그 곱셈은 전체가 0이 된다. 1보다 작은 숫자나 마이너스를 곱하면, 후보군 전체가 마이너스가 되거나 심하게 쪼그라든다. 자기만의 셈법으로 전체를 망하게 하는 치명적 곱셈인 것이다.
곱셈의 리더십은 선거 이후 나라를 운영하는 데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 독선적 아마추어리즘으로 이끌기에 이미 우리나라는 너무 크고 복잡하다. 고도로 전문화한 인력이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우리가 처한 국제적 상황 또한 만만하지 않다. 어찌 됐건 우리는 다시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천하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에는 좀 상식적이며 곱셈을 아는 지도자가 나와 인재들이 풍성하게 나라를 위해 일하게 하고 우리 삶의 영역을 확장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