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금) 온종일 비가 내린다.
2025.05.09(금) 비


☆ 5월,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네
누구를 사랑하는가 보네
이토록 활짝 핀 5월에 앉아 솔향기에 설레이고
라일락 향기에 취하여 차마 홀로 앉아
있을 수가 없네
물소리에 들썩이는 산내들
새소리에 숲이 열리면 햇살 담은 바람 따라
꽃 향기 지천에 뿌려진 꽃단지 열린 5월을
걸어가네
꽃 무지개 핀 저 편 언덕
채 떠나지 않은 꽃비 내음에 나비처럼 날고
싶어라
햇빛 가득 입에 문 마음 하나 꽃처럼 살고 싶어라
머리에서 가슴까지 스치는 꽃바람
진한 향기에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5월의 노래, 그 아름다운 빛이여
누구를 사랑하는가 보네
아~ 아~
내 노래가 꽃이 되고 시가 되고
나의 사랑이 되어 줄 그대여
함께 걷던 5월의 꽃길 그 추억의 옛길로
걸어오면 뜨겁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려네
푸른 나뭇가지에 앉아
날마다 꾀꼬리가 되어 지저귀는
꽃구름 타고 내려 올 내 사랑이여
5월, 사랑하지 않고는 사랑하지 않고는
정말 견딜 수가 없네
☆* 시가 있는 아침, 이 채의 뜨락 * 중에서 / 이 채 글
♤ 에 필 로 그
나와 봐
어서 나와 봐
찔레꽃에 볼 부벼대는 햇살 좀 봐
햇볕 속에는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려고 멧새들도
부리를 씻어
들어 봐
청보리밭에서 노는 어린 바람 소리
한번 들어 봐
우리를 부르는 것 같아, 자꾸만 부르는 것만 같아
☆ 5 월 / 김 상 현
☆* 시 전 집 * 중에서 ♡
비가 오려고 하니 자주 오네.
오늘은 제법 세차게 빗방울이 떨어져서 수영장 가는 길에는 레인코트를 입어야 했다.
수영강습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은희 씨가 비가 퍼붓고 있는데도 언덕아래 있는 개에게 사료를 주는 모습을 봤다. 흰 성견이 두 마리인데 그중 한 마리는 별 관심도 없다는 듯이 멀뚱이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데 한 마리는 사료주는 은희 씨를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어대며 연신 머리를 끄떡대고 있었다.
은희 씨와 저 개는 무슨 인연의 끈이 닿아서 저러고 있을까?
저녁에는 강여사가 전화해서 청도식당에 장아찌 담가놓은 것을 가져와야 된다며 집기를 가져오라고 했다. 엄나무 순, 땅두릅, 머구, 들깨잎 등 장아찌를 분배하여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