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05.26(월)

버팀목2 2025. 5. 28. 18:58

2025.05.26(월) 흐림





☆    장미꽃을  건네는  법

죽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장미꽃이라도 해도 가시를 모두 떼어내고
꽃만 건네줄 수는 없다는 것을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넬 때는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잘 감싸서 주어야 한다는 것을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언젠가는 그 꽃과 향기
시들기 마련이라는 것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넬 때는 그 꽃과 향기 사라지기 전에
흠뻑 사랑에 취해야 한다는 것쯤

불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반쯤 섞어야 한다는 것쯤

그러므로 그 사랑 뜨거운 열정만이 아니라
순백의 순결로도 함께 불타 오르기를
소망해야 한다는 것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장미꽃을
건네받을 때는 오직 한 가지
그  뺨
장미꽃보다 붉어져야 한다는 것쯤


☆* 시 전 집 *  중에서 / 양    광      모



♤       에       필      로      그

세상에 하나뿐인 너에게는
매혹적인 향기만을 주고 싶었는데
가시까지 주었으니 어쩌지?

너를 사랑하기 전에
나를 먼저 사랑으로 삭혀야 함을
왜 미처 몰랐을까?

사랑 야트막한 내가 너를 사랑해서 미안해
그래도 다시 사랑하라면 또 너를 사랑할 것
같으니 어쩌지?

☆ 장미의 고백   /   남    정   림

 

 어제 천암산 산행에서 무려 4시간을 걸었다. 산길 6.8km를 걷고는 버스를 놓쳐 도로를 약3km를 더 걸었다. 거기에 월요일이다. 수영 강습날 중에 제일 힘든 날이 월요일이다, 화요일은 오리발, 수요일은 다이빙, 목요일은 스노클과 오리발, 금요일은 턴(Turn) 강습으로 오로지 자유형 발차기, 접·배·평·자, 배영 발차기 순으로 계속 45분간 수영으로만 25m 레인을 앞 사람따라서 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숨도 차고 체력도 딸린다.

 그렇지만 무사히 마치고 나면 안도의 숨을 쉰다. 안면부와 가슴팍이 벌겋게 충혈되고 땀이 흐른다. 샤워를 하고 나면 한동안 땀이 흐른다. 다른 강습생들은 물속에서 땀을 흘리는 나더러 이상한 체질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저녁에는 성포횟집에서 줄돔 생선회를 안주로 술을 마시고 매운탕으로 식사를 했다. 돌돔을 청돔, 아홉동가리, 사바라치, 줄돔 등으로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