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1(일) 구름아마릴리스☆ 오 월 의 연 가싫증 난 늦봄을 배웅하고 돌아서니어느새 라일락이 곱게 피는 언덕에 와 있다야단법석을 치며 마중한 봄이었는데이내 돌아서 오월의 사근사근한 바람을맞보면서 변질한 마음 누구에게 들킬까 봐두근거리며 남루한 옷매무시를 고쳐입는다준비하지 못하고 궁금하게 그냥 이대로의 낯부끄러운 얼굴로진정 초록의 오월을 맞이할 수 있을까살찐 바람에 짙어가는 푸른 숲이곱게 화장을 하는 사이 노련하게성장하는 숲의 가장자리를 보기 위해초록 바람을 빌려 하늘에 오르는데떠나는 사월의 꽃들이 시들어 가는 길기운차게 추스르는 묘방을 준비하는 동안신선의 경지에 입문한 푸른 오월이 조아리며안개 숲에 피어있는 라일락 꽃그 환영의 즐거움에 숨어 보라, 속삭인다☆* 시 전 집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