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8(토) 흐림
벌초하러 가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동원탕에 가서
새로 수리한 헬스장 기구들을 한번 둘러 보았고
이발을 하고 샤워를 간단히 한 후 집으로 돌아와서 아침 밥을 먹고
9시반이 훌쩍 지나서야 출발하게 되어서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조카들과 10시에 큰집에서 만나자고 했기에 시간맟쳐 가느라 바빴습니다
10시 조금 너머 도착하니 조카둘이 와 있었고
작은 조카에게 예초기 시운전을 해 보았느냐고 하니
그때서야 창고에 들어가 연료를 찿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딘가에 전화를 걸더니
예초기에 휘발유만 넣으면 안되고 다른 오일과 혼합해서 급유를 해야 된다고 하니
기름을 사러 가겠다고 하여 그러면 예초기도 가져가서 점검을 받아 오라고 적재함에 실어 보냈더니
갔다와서 하는 말이 시동은 단번에 걸렸는데
예초기 날이 작동을 하지 않아 살펴보니 작년에 케이블에 이상이 있었는데
그걸 간과했다며 예초기를 가져 가길 잘했지 안그랬으면 두번 걸음 할뻔 했다고 했습니다
미리 챙겨둔 낫과 까꾸리 등을 챙겨 5분거리인 아버지 산소에 도착해서
진입로에 널브러져 있는 칡덩쿨 부터 정리를 하기 시작하여 약 1시간에 걸쳐 말끔히 벌초를 마쳤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저심식사를 건너편 한정식 식당에 가자고 했더니
큰조카와 형수님은 아침을 늦게 먹었다며 작은 조카와 둘이만 가라고 하여
둘이서 식사를 하고 오니 큰조카는 벌써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없었습니다
얼굴 행색도 그렇고 마누라, 큰자식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지금껏 살아 오면서 내게 삼촌 그것은 아닙니다라고 한적 한번 없이 내 말이라면 순종하며 살아 왔는데
집에 들어 온 사람 하나 때문에 풍지박산이 난 셈인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짠해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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