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1주년 기념여행 남해김봉은 결혼 41주년 여행지를 물었다 집사람에게 어디를 가면 좋겠느냐고. 이틀뒤에 답이 돌아왔다. 남해에서 사위 박서방 모친이 미술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박서방 가족들이랑 같은 차를 타고 가서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한국음식명인 반건조 우레기(우럭) 한정식 전문 '남해몽돌집 1995'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까운 독일마을을 구경하고 오기로 했다. 찾아간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내산저수지 옆 '바람흔적미술관'에 정순영 작가의 '주변이야기'가 펼쳐져 있었다. "주변 周邊 ··· 내 사유 思惟의 출발점 내가 서 있는 이곳은 나와 내 작의 作意가 결합하는 초 주관적 공간이다. 여기에서 길어 올린 몰입적 경험을 통해 시공간으로 연결된 삼라만상의 연속성 위에 '삶의 주변', 즉 나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