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토) 맑음어제가 小雪☆ 소 설 (小. 雪)살 얼음 깔린 하늘 길 밟고갈대꽃 고개를 휘젓는 강가에 섰습니다바람이 불 때마다 미지로 떠나는풀꽃들의 비상은 아름답습니다그러나붙박이 나무가 되어 떠나지 못하는 나는벌거벗은 계절이 두렵습니다이리로 오세요마른풀들 베어다 언 땅 위에 깔고풀꽃씨 날개로 자리를 펼치겠습니다거기, 오색 낙엽이 불 마련해 두겠습니다제 곁에 바짝 붙여 누우셔요창밖에 바람 이리처럼 울어도우리 그윽한 풀냄새 살품에 품으며그리 어두운 계절 여위며 가요아득한 오랑캐 꽃 발자국 소리 기다려요하얗게 온기 서린 우리들 꿈길에밤새 소설의 풋눈 살포시 덮이어가게요☆* 벌레 먹은 섬 * 중에서 / 천 창 우 글♤ 에 필 로 그한밤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