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11.23(토) 재통영 고중23회 월례회 왕갈비 식당

버팀목2 2024. 11. 27. 11:48

2024.11.23(토) 맑음


어제가 小雪




☆       소      설 (小.   雪)

살 얼음 깔린 하늘 길 밟고
갈대꽃 고개를 휘젓는 강가에 섰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미지로 떠나는
풀꽃들의 비상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붙박이 나무가 되어 떠나지 못하는 나는
벌거벗은 계절이 두렵습니다

이리로 오세요
마른풀들 베어다 언 땅 위에 깔고
풀꽃씨 날개로 자리를 펼치겠습니다
거기, 오색 낙엽이 불 마련해 두겠습니다

제 곁에 바짝 붙여 누우셔요
창밖에 바람 이리처럼 울어도
우리 그윽한 풀냄새 살품에 품으며
그리 어두운 계절 여위며 가요

아득한 오랑캐 꽃 발자국 소리 기다려요
하얗게 온기 서린 우리들 꿈길에
밤새 소설의 풋눈 살포시 덮이어가게요

☆* 벌레 먹은 섬 *  중에서 / 천  창  우     글


♤    에     필    로    그


한밤중 바람이 창을 두드릴 때
네가 올 것 같아서
떠나지 않는 바람 등 떠밀어 보내고
달빛으로 내 방을 밝혀 두었지

그리움에 지친 날 몰래 엿보았더냐?
달빛이 지 몸을 아래목에 뉘이고서야
이리도 애달픈 네가 온 줄 알았더니
내가 보낸 그 바람 뒤에 너는 숨어 다녀갔구나

겨울 시작한 밤
살며시 오는 너를 보지 못하고
네가 떠난 새벽
홀로 달빛 헹구며 서성 거린다


☆ 소 설   /   김     정     희

☆* 가방을 메고 아침이 건너가고 있다 *
중에서

☆P * S

            소        설

24 절기 중 20번째 절기이자
겨울의 두 번째 절기로, 입동과 대설 사이에 든다 ❤️




11시 30분에 고성 배둔에 고기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가자는 전화가 왔다. 동원탕 가서 샤워하고 그 시간을 맞추었다.
배둔가서 명함에 있는 식당 찾느라고 한 바퀴 돌아보니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기사식당이었다. 특이한 게 샤부샤부용 생고기를 기름장에 찍어서 먹어라고 해서 먹어보니 괜찮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연인즉, 텔레비전 연예프로에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이가 유행시킨 거라고 했다. 현종이가 캠핑을 고성 당항포에 간다고 했기에 배둔에서 가까운 거리라고 보고 마트 가서 간식을 잔뜩 사서 현종 아비에게 캠핑장 주소를 찍어라고 해서 막상 가서 보니 하일면 폐교 수태초교 자리였다. 캠핑장으로 개조를 해서 개방하고 있는데 만원이었다. 현종이 성민유치원 친구 서랑이 가족과 같이 왔다고 해서 간식을 전달하고 두당 이만 원씩 용돈도 주고 왔다.
해수염커피 마시러 가자고 해서 예전에 레스토랑 하던 곳을 찾아갔는데 해수염커피 한잔에 5,500원이었다. 커피값이 장난이 아니다. 집에 와서 잠시 쉬었다가 왕갈비 식당에 재통영 고중 23회 월회에 갔다. 지난달에 내가 제안했던 소임비를 없애고 회비를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