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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초년생의 소소한 일상

직장 초년생의 소소한 일상김봉은 J가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다. 처음에는 안개가 짙게 깔린 덕천강인 줄 알았다. 그 당시 덕천강이 있는 지리산 등산학교에 입소했다는 소식을 들은 터였 다. 그런데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미수동 운하교 부근이다. 그의 집이 운하교 끝이니 거실에서 촬영한 사진인가 보다. 해무가 짙게 깔린 통영항은 한 폭의 수묵화였다. 맨 왼쪽 아래는 미수2동 포구에 있는 연필등대고, 가운데는 통영항으로 파란색 등대와 빨간색 등대 사이로 작은 배가 잔물결을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그 뒤로는 남망산 시민문화회관 건물이 조망되고 망일봉 등이 '나 여기 있소' 하고 손을 들고 서 있는 모양새다. 이 수묵화 한 장이 나를 사십여 년 전으로 데려간다. 1982년에 건국 이래 최대..

글쓰기방 2025.07.16

2025.07.15(화) 16:00 충무도서관 곰솔수필문학 동인회 월례회.

2025.07.15(화) 흐림☆ 여 름 숲졸음과 졸음 사이내 안을 선회하는 작은 새들절기의 연산 작용이 한참 뜨겁다뜨거운 감각이 여름 한낮을 달구고풀빛 향 실어 나르는 바람도 더위를식히지 못하고 여름과 소통하는향기나 노래 속에서 나는 더위를 뭉개고 있다나에겐 언제나 그대가 있지만이 한나절 무엇이 나를 이토록 미치게 하는가철 지난 기억 몇 줄나른한 시간대에 붙들려 누운 자리노오란 새 한 마리 느티나무 가지를 박차고꿈결처럼 여름을 날아오른다환상의 색조, 언제 보아도 또다시 보고 싶다푸드덕 날아오르는 푸르고 푸른 깃털들푸른 소음들을 버리고 맥없이 주저앉는저 어느 갈 빛 어둠의 골목은 여름으로다시 설레고 꿈을 쏘아 올리는 하늘 동동 떠가는 구름들의 출럼임여름 여름 코끝..

일기방 2025.07.16

2025.07.16(수) 오늘부터 4일간 쭈욱 비 소식

2025.07.16(수) 흐림 ☆ 7 월 에 꿈 꾸 는 사 랑하찮은 풀 한 포기에게 뿌리가 있고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여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저마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걸요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저 풀처럼, 들꽃처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 하나 넉넉하지 않아도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시가 있는 ..

일기방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