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9(수) 맑음☆ 동 백동백의 숲까지 나는 간다저 붉 은 것피를 토하며 매달리는 간절한 고통 같은 것어떤 격렬한 열망이 이 겨울 꽃을 피우게하는지내 욕망의 그늘에도 동백이 숨어 피고 지고있겠지지는 것들이 길 위에 누워 꽃길을 만드는구나동백의 숲에서는 꽃의 무상함도다만 일별해야 했으나견딜 수 없는 몸의 무게로 무너져 내린동백을 보는 일이란곤두박질한 주검의 속살을 기웃거리는 일같아서두 눈은 동백 너머 푸른 바다 더듬이를곤두세운다옛날은 이렇게도 끈질기구나동백을 보러 갔던 건 거기 내 안의 동백을부리고자 했던 것동백의 숲을 되짚어 나오네부리지 못한 동백 꽃송이 내 진창의 바닥에떨어지네무수한 칼날을 들어 동백의 가지를 치고또 친들나를 아예 죽고 죽이지 않은들저 동백 다시 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