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금) 맑음


☆ 그리움이 내게로 온다
너를 만나고
얼어붙은 호수에 물결이 인다
너를 만나고
생명이 생명으로 가듯 세월 너머
잎 죽은 나무마다 꽃이 핀다
너를 만나고
노란 햇살이 손등 위에 꼼지락꼼지락
붉은 영혼의 찬란한 페달을 밟아다가
복사꽃 피거라 피거라
은백의 추억을 차고 올라 따순 기억을 들춘다
아 ~
그 기억 다 널어놓고
눈물인 듯 추억인 듯 바람인 듯
은사시나무 사이로 풀린 심장이 너울 댄다
온몸에 눈물 나는데 온몸에 숨결 젖는데
빨래대에 하얀 속옷은 철없이 펄럭이고
물결 같은 사람이 바삐 간다
그래 다 간다
그렇게 가다가 다시 오는 게지
구멍 뚫린 눈물을 벗고 오는 게지
말없이 품은 노을을 닦는다
다ㆍ시ㆍ저ㆍ녁ㆍ이ㆍ다ㆍ
☆* 그 도 세상 * 중에서 / 양 애 희 글
♤ 에 필 로 그
나는 압니다
혼불로도 차마 만져지지 않는 당신의 영혼 내 안에 나로 살고 있음을
나는 압니다
목메어 부르는 내 안의 사랑
창가 크기만 한 달빛처럼 하얀 박꽃의
향으로 피워질 것을
나는 압니다
그대가 몹시 외로워 쓰는 민들레 홀씨 같은
시 심
다른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줄
세상 최고의 사랑 시임을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무슨 까닭이 있겠습니까
무슨 사연이 있겠습니까
그 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당신만 알 뿐 ᆢ
☆ 나는 압니다 / 양 애 희
☆* 그 도 세상 * 중에서 ♡

해뜨기 직전의 우연히 올려다본 하늘에는 까마귀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닮은 검은 새 세마리가 창공을 유영하고 있었다.

스무이틀 아침의 하현달





통영고 후문으로 진입하여 집사람을 출근시키고 돌아 나오면서 바라본 미륵산. 여기 어디쯤에 작고하신 강고문(행구)이 살았던 집이 있었지 싶다.











아침 7시경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열고 하늘을 쳐다보니 동쪽 하늘은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고 중천에는 스무이틀 하현달이 떠 있는데 그 사이로 까마귀 세 마리가 떼를 지어 날아가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죽림으로 가서 현종이를 태우러 갔는데 어제 현종이가 수영장에서 신발장 열쇠를 분실했는데 직원들이 마치고 찾아본다고 했다며 오늘은 학교 수업 마치고 곧장 캠핑을 출발하기 때문에 수영장에 안 가기 때문에 나더러 수영장 가면 열쇠 분실건을 확인해 달라고 했다. 만일 열쇠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만 원을 변상조차 해야 한다고 했다.
집에와서 식사를 하고 나니까 집사람이 통고에 출근하는데 태워달라고 해서 갔다 왔다.
오후에 헬스 마치고 수영장 갔더니 5번 키였는데 발견되었다고 했다.
저녁에는 혼자서 혼밥술을 즐겼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1.07(목) 입동,오리발, 착용 강습 그 두번째, 스노클 첫번째, 미국 47대 대통령 최고령 78세 트럼프 당선 (3) | 2024.11.25 |
---|---|
2024.11.16(토) 물목문학회 (14) | 2024.11.25 |
2024.11.21(목) 희연횟집에서 옛 동료들을 만나 추억을 소환하다 (5) | 2024.11.23 |
2024.11.20(수) 백마회 후배 故 안형국 조문 (3) | 2024.11.23 |
2024.11.17(일) 제37회 고농 동창회 (6) | 2024.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