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9.03.28(목)

버팀목2 2019. 3. 31. 17:54

2019.03.28(목) 흐림
























'오우가(五友歌)'

                       고산 윤선도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맑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칠 때가 많도다

맑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일로 피면서 쉬이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음은 바위뿐가 하노라


더우면 꽃이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소나무야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지하의 뿌리 곧은 줄을 그것으로 아노라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느냐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치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고산 윤선도가 56세인 1642년 인조 20년에

전남 해남군 현산면 구시리 산 18번지 금쇄동에서 지은 산중신곡 중 오우가 6수를 되씹어 봅니다


오늘은 주말에 시작되는 봉숫골 꽃축제장을 미리 둘러 보고 왔습니다


몇해 전에는 봉숫골꽃 축제를 하는데 벗꽃이 피지를 않아 난리를 핀 일도 있었는데

올해는 좀 일찍 벗꽃이 핀것 같았습니다

주말 축제때에는 꽃비가 내리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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