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8(목) 흐림
'오우가(五友歌)'
고산 윤선도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水
구름빛이 맑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칠 때가 많도다
맑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石
꽃은 무슨일로 피면서 쉬이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음은 바위뿐가 하노라
松
더우면 꽃이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소나무야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지하의 뿌리 곧은 줄을 그것으로 아노라
竹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느냐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月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치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고산 윤선도가 56세인 1642년 인조 20년에
전남 해남군 현산면 구시리 산 18번지 금쇄동에서 지은 산중신곡 중 오우가 6수를 되씹어 봅니다
오늘은 주말에 시작되는 봉숫골 꽃축제장을 미리 둘러 보고 왔습니다
몇해 전에는 봉숫골꽃 축제를 하는데 벗꽃이 피지를 않아 난리를 핀 일도 있었는데
올해는 좀 일찍 벗꽃이 핀것 같았습니다
주말 축제때에는 꽃비가 내리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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