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8(목) 비
1982년 여름에 내가 여기 충무시 미수동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님 두시고 가는 길 / 김 영 랑(1903~1950)
님 두시고 가는 길의 애끈한 마음이여
한숨 쉬면 꺼질 듯하 조매로운 꿈길이여
이 밤은 캄캄한 어느 뉘 시골인가
이슬같이 고인 눈물을 손끝으로 깨치나니.
◈ ◈ ◈ ◈ ◈ ◈ ◈ ◈ ◈ ◈ ◈
어제 고농회 모임갔다가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통영에서 지인들이 대리운전을 하러 왔었던 모양인데
꿈속에서 인양 흐릿하게 떠 오릅니다.
아침에 내 승용차가 주차된 상태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는 안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제실공사장에 가서 있는데
이삼만씨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2~3개월에 한번씩 전화가 오는데 술자리를 갖자는 전화입니다.
오늘은 미수동 8층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어제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오늘은 당연히 거절을 해야 옳은데
그게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오늘 아마 연기하면 또 언제 전화가 올지 예약할 수 없는 상대방이기 때문입니다
무리인줄 알면서도 간다고 했습니다
술자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옛날 충무교로 올라가서 통영항을 스마트폰에 담았습니다.
1982년도 여름에 충무경찰서에 첫발령을 받고 배치받은 곳이 이곳 미수파출소였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으니
내일모레면 40년이니 강산이 네번이나 바뀌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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