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9(수) 맑음
★
온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잡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나를 위해
곁에 남아 주지 않았다
별생각 없이 누군가를 대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누군가는 나에게
가장 가까운 편이 되어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아팠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지만
관계라는 게 늘 편할 수만은 없다는 걸
이제는 안다
모든 관계가 내 마음만으로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기에
이제는 그 마음을 조금씩 놓으며 살기로 했다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마음일 테니
지나간 마음들
다가올 마음들
모든 마음에 최선만을 다하기로
오늘도 다짐한다 ♣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공휴일이라서,
아침 8시에 출근하는 집사람을 태워 주기로 하고 미수동 세포 고개 인근으로 운행해 가면서,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애당초 출근시켜 주고 돌아와서 목욕탕을 다녀와서 절에 갈까 생각했는데 대충 세수도 했겠다 싶어 세포 고개 너머에 있는 법연사에 들렀다가 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집사람을 내려주고는 법연사로 갔습니다.
입구에 스님 승용차 말고 벤츠 1대와 국산 승용차 1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부근에 주차를 해 두고는 법당으로 향했습니다.
법당에 들러 참배를 하고 스님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방안에 있는 보살님이 나물 비빔밥이 준비되어 있으니 아침 공양을 하고 가라고 하였으나 떡이 준비되어 있으면 달라고 하였더니 신도들에게 나워줄 비닐주머니에 담겨 있는 떡 한 봉지를 건네받고는 출발했습니다.
이와 내친김에 미륵도에 온 김에 용화사에도 참배를 하고 가자 싶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08:50 경이라 아직 인파가 적어 용화사광장에서 절로 가는 길을 통제를 하지 않아 곧장 절 앞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미 절 앞 주차공간에는 거의 만차 상태였고,
얼른 보광전으로 가서 참배를 하고 나오는데 안내하는 보살님이 차를 권하기에 그냥 차보다는 떡을 달라고 하였더니 점심 공양시간에 나눠줄 건데...
하기에 저는 빨리 내려가야 한다고 했더니 공양간으로 가기에 따라가서 빵 1개, 생수 1개, 떡 등이 들어 있는 봉지를 하나 건네받아 절 문을 나섰고,
그 길로 죽림으로 가서 홀리골에 있는 제석산 천왕사로 갔습니다.
이미 연등 공양은 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는데,
거기서 주지 법성 스님 고향 선배인 부르고 회 회원이 입장하는 신도들의 체온 체크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들어서는 나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 오기에 마스크 덕분에 얼른 알아볼 수 없어 가까이 갔더니 이 xx 였습니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곧장 법당으로 들어가서 봉축 법요식 준비를 하고 있는 주지 법성 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부처님 앞에 참배를 하고는 돌아서 나오려고 하는데 막 절 안으로 들어서고 있는 지인 소 xx를 만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소 xx가 원래 출생지가 죽림이라는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그리고 주지스님과 악수를 나누는 것을 미루어 보아 스님과도 면식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전에 스님과 나눈 대화중에 통영에 어떤 건달이 대지 문제로 사찰을 방문했었다는 이야기가 뇌리를 스쳐 갔지만 접어두고...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이지만 대충 인사를 나누고,
곧장 공양간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작은 암자 격인 법연사, 천왕사는 물론이고
대찰인 용화사도 점심공양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윤사월 초파일에 지리산 칠 암자 순례길 등산을 갔었는데 상무주암에서 비빔밥 대신 떡을 나눠주었습니다.
그전에는 나물비빔밥을 주었다고 했었는데...
(도솔암~영원사~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 16km, 7시간)
거기서도 마찬가지 떡 봉지를 하나 건네받고는 나오다가
원문고개로 오면서 딸 지윤이에게 전화해서 아침밥을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있다고 해서 콩나물국밥집으로 오라고 해서 현종이와 셋이서 아침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일과는 아침에 일찍 마무리된 셈입니다.
저녁엔 현종이네 식구들과 집 부근에 있는 왕갈비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사위는 대리운전을 불러 고현으로 갔습니다.
오늘 입주할 아파트 내부 수리가 완공되었다고 하니 내일부터 미리 구입해 둔 가구랑 가전제품이 차례로 입고되면 8년 동안 우리 집에서 자란 현종이도 자기 가족들 보금자리를 향해 우리 집을 떠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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