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탐방

2025.02.01(토) 지리산둘레길 제2구간(운봉~인월)

버팀목2 2025. 3. 13. 18:25

 

지리산둘레길 2구간(운봉~인월 10km)
 

 


◎운봉-0.8km ◎서림공원 - 0.4km ◎북천마을 - 1.4km ◎신기마을 - 1.8km ◎동편제마을 - 5.4km ◎월평마을 - 0.2km ◎인월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와 인월면 인월리를 잇는 10km의 지리산 둘레길.
 남쪽으로는 정령치, 고리봉, 바래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능선을 바라보고 북쪽으로는 수정봉, 여원재 그리고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조망하며 걷는 길이다.
이 길은 옛 통영별로 길과 람천변의 제방길이 연결된 폭이 넓고 평이한 길이다. 운봉 일대의 역사문화유산을 즐기며 걷기에 좋은 구간이다.
 
운봉읍 : 운봉들판은 고산지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한다. 신라와 백제의 국경 다툼이 있던 지역으로 조선시대까지 운봉현이 있던 곳이다.
 
석장승 : 운봉 석장승은 서림공원, 서천, 북천에서 볼 수 있는 돌로 만든 장승이다. 
신기마을 숲 : 이 숲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토성을 쌓고 조성된 숲이다 
 

 
 통영 롯데마트 앞에서 8시경 출발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곱명이 동참했는데 산청휴게소에서 잠시 들렀다가 함양아이시에서 대구~광주 간 고속도로를 바꾸어 달리는데 지리산 휴게소 부근에 도착하니 비에서 눈으로 바뀌었고, 대향차로에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들이 견인되고 있는 장면들이 속출되고 있었다.
 제설차도 운행되고 있었는데 인월 아이시로 들어서자 다시 비로 바뀌었다. 운봉 읍사무소 앞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둘레길 탐방에 나서려고 하자 세 명이 꼬리를 내렸고, 열 시 십 분경 넷이 고어텍스 재킷과 우의, 그리고 우산으로 무장을 하고 비, 바람에 맞서 서림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람천변 길을 걷는데 말 그대로 둑길이라 바람과 맞서 진눈깨비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황산대첩 비지(荒山大捷碑址)에 이르렀을 때 완전히 눈[雪]으로 바뀌었다. 삐꺽거리는 옆문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몇 컷 촬영하고는 넓디넓은 광장을 둘러보고 다시 들어갔던 문으로 나오려고 파비각(破碑閣) 옆을 스치는데 눌러쓴 털모자 밑에서 머릿결이 일어섰다. 뭔가가 분명 내 주변을 머뭇거리는 기운이 감지되었다. 둘러보니 소리없이 눈만 쏟아져 내리고 움직이는 물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서둘러 빠져나왔다.
 이어서 동편제 마을 가왕(歌王) 송흥록 생가(生家) 앞에 도착하니 폭설(暴雪)이 쏟아졌다. 생가 관리인은 연신 진입로로 쌓이는 눈을 쓸어낸다고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간간이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방명록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었고, 쏟아지는 폭설을 맞으며 듣는 관리인이 틀어놓은 가왕 송흥록 명창의 판소리는 가슴에 진한 울림을 남겼다.
 오전 열한 시 삼십 분경 마을 버스정류장에 들러 간식과 따뜻한 생강차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눈 쌓인 산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도로를 건너서 높디높은 옥계호 저수지 옹벽 밑을 통과하여 덕두산에서 흘러내리는 산줄기를 가로질러 정강이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으며 흥부골 자연휴양림으로 넘어갔다. 
월평마을 회관 앞을 거쳐 구인월교를 건너기 직전 람천변에서 둘레길 2구간 종료점과 3구간 시작점에 도착하니 오후 한 시 십 분으로 세 시간이 소요되었고 오늘 탐방은 막을 내렸다. 
 곧장 일행이 미리 물색해 두었던 '지리산 한우마을 정육식당'으로 한 걸음에 이동하여 돼지 삼겹살과 오겹살, 목살을 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