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방

[스크랩]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에

버팀목2 2007. 11. 3. 02:59

 

이 잠 못드는 가을밤!

내 생애 이런 밤이 찿아 오리라고는 예측도 못했다.

그런고로 이런 밤을 대비해서 준비도 못했다.

 

누구를 그리워 해서도 아니고

몸이 불편해서는 더욱 아니고

고민거리가 있어서는 더더욱 아닌데

또한 생활고에 시달려서도 더더더욱 아니고...

 

아무리 이불속에서 뒤척이며 머릴 굴려보아도

이유도 없고, 대책도 없다

 

퇴근길에 친구랑마신 소주 기운도 오늘따라 일찍 날아가버리고

대책없는 이 밤을 원망해 본다...

 

이 가을은 더욱 깊어 갈 것이고

상심한 50대 중반을 치닫는 이 남자는 하얗게 밤을 새우는 날이 늘어만 갈 것 같은데...

 

그 수많은 밤들을 어찌할꼬

내영혼이 핍박해서 그런가부다로 결론내리고

낼부터라도 마음에 양식을 쌓는

작업에 몰두라도 해 봄세...

출처 : 山 벗 산악회
글쓴이 : 버팀목 원글보기
메모 :

'글쓰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감사하며 삽니다  (0) 2008.01.19
[스크랩] 배반의 장미  (0) 2007.12.10
무인도에서 사는 꿈  (0) 2007.06.14
우리집 정원  (0) 2007.04.09
오수(午睡)를 쫓으려고..  (0) 200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