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6(금) 맑음 12°/5° ☆ 12월 밤의 독백달력 한 장이 서툴게 찢긴 세월 위로 위태롭습니다세월 앞에 커다란 그림을 그리려 한 것도아닌데 지쳐버린 맘속에 짙은 그림자만이겨울바람에 잎새 하나 없는 겨울나무로서 있습니다손안에 아무런 한 게 없어서 버려도 되는세월의 무게만이 욕심으로 그득하여또다시 상처되어 일찍 찾아온 찬 달빛에서리꽃이 스며듭니다빈 거미줄만이 선인장 가시에 매달려빛이 내려앉은 그림자를 붙들고 있습니다아버지의 수수깡처럼 마른 어깨 위에걸린 지게젖은 땅 위에 내려놓고 바라본 겨울나무에혼 올려놓으니 하얀 별빛이 소복이 내려옵니다밭고랑 같은 주름에 흘러내렸을가슴 시린 고된 눈물혼자 일어서는 달빛 속에 감추고바람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워서인지창호지 같은 엷은 미소로만 사막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