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3(화) 맑음 가을이 내게로 왔다. 12.20 모임에 가져갈 조니워커블루 한 병 ☆ 나는 12월의 바람입니다아무도 살지 않는 숲의 나라에첫눈은 풋사랑처럼 흩날리고메마른 소리로 수북이 쌓이는 낙엽은어느 산비탈에 몸을 뉘이며 떠나온 시절을 촉촉이 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그럴 때마다 나는12월의 시작에서 방황하는 눈물의 나그네가 됩니다저토록 구성지게 들리는 겨울 산새의 옹알거림을 듣지 않고는 세월의 강을건너지 못하는 나그네이기 때문입니다신의 소리로 스러지던 찬란한 꽃의 울음을 들으며 지나온 후회를 뒤돌아 보는 것도 어떤 원망으로 다스려야 하는지 분간이 안 섭니다오늘도무참한 시간에 흩뿌리는 눈발과 함께외로운 길을 걸어갑니다그러다가 흘러 다니는 기억들의 말씀에멈춰 서면 어느 한 곳, 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