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데리고 있었다 김봉은 '내가 데리고 있었다.' 공직사회에서 얼마 전까지 상사가 부하직원들에게 흔히 쓰는 말이다. 퇴직 후에도 무심코 그 말을 사용한다. 사실 후배 가족들이 그 말을 듣는다면 불쾌할 수 있다. 내가 처음으로 수사과 형사계에 입문해서 선배들로부터 업무를 배우기 시작할 때 사용하는 용어도 낯설었다. 선배들이 사용하는 말을 사용해야만 태(態)가 나고 형사답다는 생각에 업무적인 단어에 적응하도록 노력했다. 대표적인 용어가 '일응(一應)'이라는 말이다. 일응? 한글 사전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아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①간접사실로 주요사실을 추정하는 일. ②갑이라는 사실로 을이라는 사실을 추정하는 방법. ③일본식 한자로 일단, 우선, 어쨌든 의미로 법조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였다. 검사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