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5(월) 맑음
"Tourist : your luxury trip my daily misery."
(관광객 여러분, 당신의 호화스런 여행은 내 일상의 고통입니다.)
몇년 전까지 서울 대학로 근방 이화동 벽화마을을 즐겨 찾았다.
산 중턱 높은 고도에 위치해 발밑에 서울이 쫙 펼쳐보이고
바로 옆엔 낙산공원 성곽이 둘러져있는 데다가,
아름다운 벽화가 가득 그려져 있어서다.
낮에 가면 따뜻해서, 밤에 가면 한적해서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내 감흥에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한 기사를 읽은 뒤 내 존재가 이곳에 살고 있는 이들에겐 방해물이 된다는 걸 알게돼서다.
기사는 이화마을 주민들이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이들이 내는 소음 등으로
고통받아 벽화를 지우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고보니 혼자 앉아 주변을 구경할 때,
큰 소리로 떠드는 이들이나 남의 집 문 앞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이들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고통을 호소하는 곳은 이화마을 뿐만 아니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 서촌 세종마을, 통영 동피랑마을, 부산 감천마을, 전주 한옥마을 등도 유사한 고통을 겪고 있다.
관광객들로 인해 거주민들의 생활이 파괴되는 걸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라고 부른다. '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일컫는 '오버투어리즘'은 환경·생태계를 파괴하고 관광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 같은 현상은 관광객들의 목적지가 국립공원, 테마파크 등 전통적 위락시설에서 도심 및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나타났다. 과거의 관광형태가 관광지와 주거지가 분리되어 있었다면, 오늘날엔 관광을 위한 장소와 주거 목적의 장소가 혼재돼있기 때문이다.
주거지가 관광지로 개발되고 관광객이 주거지를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관광객과 지역주민 간의 갈등은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관광지화'를 의미하는 touristify와 지역의 상업화로 인하여 원주민이 내쫓기는 현상을 의미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합성어. 일반 주거지역이 관광지화됨에 따라 실생활에 불편을 겪는 주민이 이주에까지 이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 오늘 날자 다음 인터넷 뉴스에서 퍼 옴 ♠
내가 살고 있는 통영지역은 오래전에는 수산업의 발달로 먹고 살다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대체 되는가 싶더니
곧 조선업이 성황을 이뤄 무전동 신시가지에는 등뒤에 야광밴드가 붙은 잠바가 밤새도록 불야성을 이루었고
조선업의 쇠태로 미륵산 관광케이블카와 루지를 들여와 관광통영을 외치며
토,일요일에는 새터 복국집과 시라국집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일요일에는 승용차를 가지고 시내로 나가기도 교통체증으로 인해 무섭습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숙박업소나 김밥집, 꿀빵집 등 일부 상인들은 재미를 보고 있으나
일반시민들은 고통속에 살고 있습니다.
위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작년인가 매스컴에 이태리 항구도시 베네치아의 시민들이 더는 관광객들이 찿아 오지 마라며 데모를 한다는 기사도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질감을 느낍니다
관광도시를 개발하여 세수를 얼마나 올려
그 세금으로 시민들의 복지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우리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합니다
우리 일반 시민들도 이제는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며 살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가 위정자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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