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금) 흐림, 하지
하지 : 일출 05:13, 일몰 19:43

☆ 하 지
개의 혀가 붉은 능소화처럼 늘어졌어
숨을 헐떡이는 소의 눈동자가 풀어졌어
해가 지지 않는 오늘 같은 날은 싫어
도대체 밤이 오긴 오는 거야
설레는 한 주를 보내도
푸른 행운을 번번이 빗나가고
이제 기다리는데 이력이 났어
설레지도 않아
그럼
내게 왔을 때만 너는 내 여자야
문을 나서고 꽃잎처럼 날려가는
지구 끝에서 온 너를 붙들고 있으면 안되지
새는 날아야 새가 되는 거야
정말
왜 이리 긴 거야 오늘은
옛날 싫은 과목의 끝나지 않은 수업시간 같아
☆* 선천적 갈증 * 중에서 / 김 주 완 글
♤ 에 필 로 그
최고로 긴 길을 뉘엿 뉘엿 간다
생명들은 정해진 축복을 곱게 받아
광활한 대지의 의미를 안다
뜨겁고도 긴 날
슬금 슬금 기어가는 태양
사람들만 갈 길이 바쁘다
이렇게도 뜨겁고 길었던 날들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지금은 어디에 가버렸는지
머리에 인 태양이 무거워 갈 길만 채촉하고
안겨 주려고 했던 열정을 귀찮게만 여긴
오늘이었다
붙잡아도 가버린 정열은
머무르지도 않을 하지의 여로에도
석양처럼 비켜가 있다
☆ 하 지 / 김 종 덕
☆* 바람 부는 날 둥지 트는 새 * 중에서 ♡





지인 둘이와 함께 다연돼지국밥집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하나는 돌아갔고 둘이서 북신만 무전해변공원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가는 도중에 전병화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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