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6(목) 비 온 후 그침



☆ 가 을 의 기 도
계절이 우리를 마음 변하게 하는 것일까
넘치도록 가득한 수확이 우리를 당황케 하는 것일까
가다가 멈춘 마음이 왜 이렇게
나를 혼란케 하는지 거쳐 갈수록 하루해가 짧은
오늘도 가을 풍만함에서 감사한 것 밖에는 더 없더라
멀고 아득한 그곳엔 그리움 같은 풍경이
희미하게 떠올리고 가을 안개가 짙어질 땐 모든 슬픔이 멈춰 선 더 이상의 상황이
아니기를 달래듯 앞도 뒤도, 사방 모두는
안개에 싸인 채 나 혼자만이 있는 세상 같아
나와 내게서 수 없이 되뇌고 싶은 나의 허상들을
저 참신한 빛, 황금벌판에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대 자연의 순수함
티 하나 없는 원색의 바탕 위에 나를 눕히고 싶다
더 이상의 번뇌도 더 이상의 참회도 아닌
물러선 나의 모습 그대로인 채 가만히
가다듬어보련다
긴 시간, 오랜 침묵 끊임없이 되 솟던
그대 모습에서 나는 묶이어진 멈춤
외로움을 위한 먼 날, 지금 이대로 인 채로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언제나 시행과 언행의 자유를 준 한없이 감사하기만한 오늘만을 위하게 하옵소서, 위하게 하옵소서
☆* 시 전 집 * 중에서 / 곽 현 의 글
♤ 에 필 로 그
내가 가을이 된 날부터 그대는 가을비가 되어 내리고
내가 낙엽이 된 날부터 그대는 바람이 되어 붑니다
가을비가 종일 내리고 내가 빗물로 흘러
차가운 밤 슬픔 강물이 되더라도
그대는 절대 가을이 되지 마십시오
빈 들에 낙엽이 쌓이고 숲은 군데군데 구멍이 나고
내가 바람 되어 그 숲을 드나들어도
그대는 절대로 낙엽이 되지 마십시오
그대가 가을 되어 낙엽으로 떨어지는 것이
외로워서도 슬퍼서도 아닙니다
다만 흐르는 그대 눈물을 내가 닦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가을의 기도 / 이 채
☆* 시가 있는 아침, 이 채의 뜨락 * 중에서 ♡







수필교실 2 수업이 있는 날이다.
아예 수영강습은 마음을 접었다. 현종이 등교시키고 나서 복국, 시락국, 콩나물국밥 갈등을 하다가 집밥으로 마음을 굳혔다. 규민이 등원시키고 나서 병원에 간다고 하면서 국도 끊여놓았고 반찬을 해 놓았다고 해서 밥 먹고 나서 설거지 하기 싫어서 잠시 혼란을 일으켰다가 정리를 했다.
냉장고 안에서 밥을 꺼내 전자렌지에 넣어 데우고 미역국은 인덕션에 올려 데워 밥을 먹고는 집사람이 해놓은 호박볶음, 가지무침, 파무침은 종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빈그릇은 싱크대에 몽땅 모아 담가놓았다, 헬스장에서 자전거 타면서 백남오 수필집 '겨울밤 세석에서' 읽다가 몰입해서 너무 시간을 지체했다.
집에 와서 라면 끊여 먹다가 다 먹지 못하고 남겨두고 헐레벌떡 수필과 비평 10월호 24권을 챙겨 들고 복지관으로 갔는데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았다. 메모장에 수업 시작과 동시에 당선소감 발표부터 시작할 것인데 곤경에 쳐했다.
집에 갔다오기에는 시간이 없다.
곰솔수필문학회 여성부회장 강 선생이 개인적으로 5m짜리 축하 플래카드를 주문해서 강의실에 부착해 놓았다.
오늘 남해에서 누비 전시회에 간다고 했었다. 고맙다.
임기응변으로 2017년 9월에 공무원연금지에 출품했던 수필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소감을 간단히 이야기 하고는 살짝 빠져나와서 집으로 가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강의실로 되돌아갔다.
오늘 3명이 수필 발표가 있었다.
전미라, 정명하, 김재은 등 3명인데 내 개인적으로 생각껀데 수필교실 2에서 오늘 발표자 셋이 신인상 도전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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