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1(금)☆ 새롭지 않은 새해의 시새해가 왔는가미처 맞이할 겨를도 없이 불쑥들이닥친 길손처럼 새해는 와 버렸는가어제 방구석에 쌓인 먼지도 그대로내 서가의 해방 기념시집의 찢어진 표지그 위를 번져 가는 곰팡도 아직 못 쓸고있는데 새해는 불현듯 와 버렸는가파헤쳐 놓은 수도 공사도 끝내지 못했는데태어나리라던 아기 예수도 아직 태어나지않았는데 여태껏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애잔한 잎들은 팔랑이는 데미처 남쪽으로 떠나지 못한 새들도 있는데불현듯 불현듯 새해는 왔는가기다리던 첫눈도 나리지 않고적적한 마당귀를 덮고 있는 김장독 이엉사이로 시궁쥐만 분주히 쏘다니는데새해는 왔는가헛꿈을 잔뜩 안고 돌아와 저 혼자 설레는놈팡이처럼 새해는 왔는가 와서 무얼 하려는가모든 판에서 돌아오는 밤이미 자정을 넘겨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