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11.01(수)

버팀목2 2023. 11. 1. 17:06

2023.11.01(수) 맑음

 

 

 

 

인스타에서 후지산을 전문적으로 촬영해서 올리는 일본인의 사진을 가져왔다.

 

 

☆       시 월 의   마 지 막  밤 엔

시월의 마지막 밤엔
부치지 못할 긴 편지를 쓰겠습니다
사랑하면서도 이별해야 했던 그리운 당신에게
넘치는 사랑만 써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한 잔의 블랙커피를 마시겠습니다
입안 가득히 쓴맛을 물고 
당신 때문에 느껴야 했던 그 고독한 쓴맛을
가중되게 느껴 보고 싶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우울한 음악을 듣겠습니다
기쁠 때 들어도 슬퍼지는 
멜라니 사프카의 노래와 시월의 마지막 밤을 기억한다던
어느 남자 가수의 노래와 *묘비명* 을 들으며
당신과의 슬픈 인연에 못을 박겠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추억의 그 스낵에 가겠습니다
한 잔 술에도 얼굴이 붉어지던 당신께서
즐겨 마시던 베네딕틴 두 잔을 시켜 놓고
한 잔은 당신을 위해 마시고
남은 한 잔은 당신을 위해 남겨 두고
그 스낵을 나오겠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바람 부는 거리를 걷겠습니다
당신과 자주 걸었던 그 길을
그때 그 밀어들을 새기며 
주홍빛 가로등 아래를 당신만을 생각하며
고통의 그 길을 걷겠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안개꽃을 좋아하던, 한 여름의 빛줄기를 좋아하던
병아리 색을 좋아하던 당신과 밤새도록 사랑을 하겠습니다


☆* 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 *  중에서  /  손    종   일     글



♤         에          필            로        그

가는 세월이 무엇인 줄 몰라
낙엽 몇 잎 밤길에 놓았습니다
누가 그 길로 오는지 몰라
마음의 등불로 어둠을 밝혀 놓았습니다

계절에 마디마다 스치는 바람처럼
누군가 떠나가고 있기에 내 가슴을 내어 놓습니다

닿을 듯 말 듯 한 낙엽의 거리
떠나는 것은 슬픔이기에 쓸쓸한 그 길을 걷지도 못하고
풀벌레 마지막 노래만 들었습니다

흰 눈밭을 같이 밟기 위해 
그대를 다시 만나기로 한 추운 거리로
이제 가겠습니다

나무가 발가벗고 꿈을 잃은 사이

그대의 사랑을 마음으로 읊조리며

가지마다 매달아 놓으려 세월하나 문밖에 걸어 두고

시월의 마지막 밤에 바람으로 삐걱이는 

마음의 문을 빗장으로 잠그겠습니다

 

☆ 시월의 마지막 밤  /  이  효  녕

 

 

시월의 마지막 밤을 잘못 보낸 죄로 혹독한 댓가를 치렀다.

다시는 반복된 실수는 하지 말자!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11.03(금)  (1) 2023.11.03
2023.11.02(목)  (1) 2023.11.02
2023.10.31(화)  (1) 2023.10.31
2023.10.30(월)  (1) 2023.10.30
2023.10.29(일) 김동명 딸 결혼(스텐포드호텔)  (1) 202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