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9.04(수) 코나 키나발루 짐 싸기(캐리어,배낭)

버팀목2 2024. 9. 4. 07:05

2024.09.04(수) 맑음

 

 

또 다른 고향

윤동주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세워 어둠을 짓는다.

어둠을 짓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 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현종이를 등교시키기 위해 죽림에서 태워 오면서 일렀다.

'내일부터 이 할아버지는 코타 키나발루에 있는 키나발루 산을 등정하러 가기 때문에 너를 태우러 오지 못한다. 그리 알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갈 채비를 보통때와는 달리 하거라'

 

 저녁에는 대영 씨와 베스트 다찌에서 술잔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