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01.09(목) 아침 일찍 헬스장 가기

버팀목2 2025. 1. 9. 09:54

2025.01.09(목) 맑음

 

 

 현종이 방학기간 중에는 생활패턴을 바꾸기로 했다. 아침 일찍 헬스장을 다녀오기로 했다. 단백질도 챙겨 먹고.

 

 

 

☆   겨울의 춤

 

첫눈이 오기 전에

추억의 창문을 손질해야겠다

지난 계절 쌓인 허무와 슬픔

먼지처럼 훌훌 털어 내고 삐걱이는 창틀

가장자리에 기다림의 새 못을 쳐야겠다

 

무의미하게 드리워진 낡은 커튼을 걷어내고

영하의 칼바람에도 스러지지 않는

작은 호롱볼 하나 밝혀두어야 하겠다

그리고 춤을 익혀야겠다

 

바람에 들판의 갈대들이 서걱이듯

새들의 목소리가 숲 속에 흩날리듯

낙엽아래 작은 시냇물이 노래하듯

차갑고도 빛나는 겨울의 춤을 익혀야겠다

 

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뜨거운 사랑과 혁명과 감동이

함께 어울려 새 세상의 진보를 꿈꾸는 곳

끌어안으면 겨울은 오히려 따뜻한 것

 

한 칸 구들의 온기와 희망으로

친구들의 긴 겨울잠을 덥힐 수 있는 것

그러므로 채찍처럼 달려드는

겨울의 추억은 소중한 것

쓰리고 아프고 멍들고 얼얼한 겨울의 기다림은 아름다운 것

 

첫눈이 내리기 전에

추억의 창문을 열어젖혀야겠다

죽은 새소리 뒹구는 들판에서 새 봄을 기다리는 

초록빛 춤을 추어야겠다

 

☆*꽃으로 엮은 방패* 중에서 /  곽   재   구    글

 

♤   에   필   로    그

 

부탁이 있다

첫눈처럼 찾아와 다오

그리움으로 몇 번이고 하늘 바라볼 때

문득 내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았다오

 

부탁이 있다

첫눈처럼도 아닌 척 찾아와 다오

내 한 번도 본 적 없는 큰 눈으로

무섭게 무섭게 폭설로 쏟아져 다오

 

부탁이 있다

첫눈처럼 아니라도 찾아와 다오

봄날에야 내리는 마지막 눈처럼 이라도

한 번은 약속이었다는 듯이 내 가슴에 다녀가다오

 

☆   겨   울   편   지  /  양   광   모

 

 오늘부터 현종이가 겨울방학이 종료될 때까지 아침에 눈 뜨는 대로 헬스장으로 가기로 했다. 여태껏 챙겨 먹지 않았던 단백질도 헬스장 가면서 가져가서 먹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단백질 가루를 텀블러에 세 스푼을 넣고 헬스장 가서 더운물을 부었더니 텀블러 밑바닥에 눌어붙어 세척하는데 고전을 했다. 다음부터는 물을 조금 채우고는 그다음 단백질 가루를 붓고 흔들어 녹인 다음 가져가서 더운물을 부어 마시기로 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아침 일찍 운동을 하러 와 있었다.

 오늘은 목요일로 수영강습장에는 스노클과 오리발 착용을 하고 강습을 받는 날이다. 수영장 강사가 올해 1월 들어 또 바뀌었다. 오후 3시 중급반 강사는 유재창에서 김종남 강사로 교체가 되었는데,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모두 자세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제일 쉬웠다고 생각한 평영 자세부터 한 달간 집중적으로 연습을 한다고 했다. 수강생 전원이 자세가 잘못되었다는 강사의 지적이 있었다. 차근차근 따라갈 요량이다. 

 저녁에는 날씨도 추운데 같이 저녁밥을 먹을 사람이 없었다. 성기는 일찌감치 항남도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하고, 지인은 저녁 6시 30분 지나야 한다고 하고, 시진이는 죽림 탑마트에서 쇼핑 중이라고 해서 혼자서 무전돼지국밥집으로 가서 수육백반을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는데 시진이가 그리로 온다고 전화가 왔다. 돼지고기를 안 먹는다고 했는데 오늘따라먹겠다며 오겠다고 한다. 이어서 폰으로 강여사가 문자를 넣어라고 했다. 행선지를 알려달라는 거였다. 조금 있으니 셋이서 들이닥쳤다. 추가로 음식(육 찌게)을 시켜서 먹고는 64,000원을 카드 결제하고 일어서는데 바로 뒷좌석에 뫼오름산악회 총무였던 지인 부부가 식사를 하고 있기에 그 좌석까지 24,000원을 추가로 결제하고는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