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6.01.24(토) 동완 집들이, 물결직업상담소 개업식

버팀목2 2026. 1. 25. 12:47

2026.01.24(토) 맑음 5°/-3°





☆    동      백

동백의 숲까지 나는 간다
저 붉은 것 피를 토하며 매달리는 간절한 고통 같은 것

어떤 격렬한 열망이 이 겨울 꽃을 피우게 하는지
내 욕망의 그늘에도 동백이 피고 지고 있겠지

지는 것들이 길 위에 누워 꽃길을 만드는구나
동백의 숲에서는 꽃의 무상함도 다만 일벌해야 했으나
견딜 수 없는 몸의 무게로 무너져 내린
동백을 보는 일이란

곤두박질한 주검의 속살을 기웃거리는
일 같아서
두 눈은 동백 너머 푸른 바다 더듬이를
곤두 세운다

옛날은 이렇게도 끈질기구나
동백을 보러 갔던 건
거기 내 안의 동백을 부리고자 했던 것

동백의 숲을 되짚어 나오네
부리지 못한 동백 꽃송이 내 진창의 바닥에 떨어지네

무수한 칼날을 들어 동백의 가지를 치고
또 친들
나를 아예 죽고 죽이지 않은들
저 동백 다시 피어나지 않겠는가

동백의 숲은 되짚어 나오네
부리지 못한 동백꽃송내 진창의 바닥에 피어나네


☆* 시 전 집 * 중에서 / 박   남   준    글



♤      에           필          로          그

나는 저 가혹한 확신주의자가 두렵다
가장 눈부신 순간에 스스로 목을 꺾는
동백꽃을 보라

지상의 어떤 꽃도 그의 아름다움 속에다
저토록 분명한 순간의 소멸을
함께 꽃 피우지는 않았다

모든 언어를 버리고
오직 붉은 감탄사 하나로
허공에 한 획을 긋는 단호한 참수
차마 발을 내딛지 못하겠다

전 존재로 내지르는
피 묻은 외마디의 시 앞에서
나는 지금 점자를 더듬듯이
절망처럼 난해한 생의 음표를 더듬고 있다


☆동백꽃   /   문    정    희

☆* 시 전 집 *  중에서    ♡



조덕래 작가의 대지의기억 - 바람에 맞서다

 

갈매기 바람을 즐기다

 

남망산 공원

 

조정래 작가의 사막여우

 

강구안에 반영된 서포루

 

동피랑 벽화마을 

 

45년 전에도 남망산 공원에서 내려오면 왕자관 중국집이 있었고, 자짱면을 주로 시켜 먹었다.

  

장좌로 36번지 이층 "물결직업상담소" 개업날

 



동완이 집들이

 

 

 청록회 회원인 J로 부터 단톡방에 제2의 인생을 출발코져 개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해서 통영에 거주하는 회원들에게 참석여부를 타진해 보았는데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무던히 나도 넘기려고 했는데 "공사다망하실줄 사료되오나 부디 방문하시어 격려와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립니다" 라는 말에 오후들어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떠오른 생각이 이대로 그만 넘겨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분명 개업한다고 사무실에서 간단한 음식도 준비했을터 인데 그대로 있을 순 없다는 판단이 서서 물목회원 꽃집에 전화를 했다. 동양란 화분을 청록회 명의로 보내기로 했다. 저녁에는 아들 동완이 집들이가 예정되어 있으니 얼른 씻고 가보자싶어 봉투에 금 10만원을 넣어 시내버스를 타고 찾아갔다. 장좌로 36번지 이층으로 되어 있어 네이브 지도로 검색해 보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가서보니 1층 입구에 화환이 1개가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니 화분이 8개가 진열되어 있었고 인기척이 없어 내부에 사무실로 보이는 곳의 문을 두드렸더니 거기에 주인이 있었다. 보조하는 여성분도 둘이나 있었다. 여느 잔칫집처럼 돼지고기 수육과 떡, 귤, 생굴, 소주와 맥주가 차려져 나왔다. 

 조금 있으니 여성 두 분이 개업 인사차 왔었다. 내 일정으로 눌러 앉아 있을 수 없어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참으로 오기를 잘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칙에 없다는 이유로 화분을 안보냈으면 어떠했으며, 명색이 회장인데 개업식에 얼굴도 내밀지 않았다면 훗날 체면치레를하지 못하느 혹한 댓가를 치를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리며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