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6(수) 흐림 ☆ 억 새 꽃을 노래 한 다 지나는 길 낮은 언덕이었지 싶습니다 산, 들, 바다 한 해 동안의 모든 생각이 누워 잠이 드는 데 끝내 스러지지 못하는 소리 없는 하얀빛 목 울림 눕지도 주저앉지도 못하는 억새꽃 당신을 보았습니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여인의 치맛자락 같은 고요한 슬픔을 보았습니다 고개를 숙이려는 듯하다 가끔은 바람 따라 먼 산을 바라보는 산은 빈 산으로 비어 가고 그리움은 영원한 것 사랑은 슬프게도 영원한 것 먼 훗 날 우리 떠난 후에도 그곳에 그대로 영원할 것 같은 산을 밟고선 억새꽃 그대 그림자 사이로 천 년의 그리움을 보았습니다 또 하나 지상의 별자리 같은 ☆* 나는 바람과 함께 세상을 걸었다 * 중에서 / 최 영 희 글 ♤ 에 필 로 그 흐르는 것 어이 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