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19.12.08(일)

버팀목2 2019. 12. 14. 21:29

2019.12.08(일) 맑음





[용서의 꽃]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요


-이 해 인-   

 

*세상의 모든 명언 집에서* 


이 밤중에 나는 이해인의  용서의 꽃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이렇게 일기장에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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