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0(목) 맑음 6˚/ -1˚

닭은 꼬꾸요
- 김 소 월 -
닭은 꼬꾸요, 꼬꾸요 울제,
헛잡으니 두 팔은 밀려났네.
애도 타리만치 기나긴 밤은······
꿈 깨친 뒤엔 감도록 잠 아니 오네.
위에는 청초(靑草)언덕, 곳은 깊섬,
엊저녁 대인 남포(南浦)뱃간.
몸을 잡고 뒤재며 누웠으면
솜솜하게도 감도록 그리워오네.
아무리 보아도
밝은 등불, 어스렷한데.
감으면 눈속엔 흰 모래밭,
모래에 어린 안개는 물 위에 슬제
대동강 뱃나루에 해 돋아오네.


점심시간에 지윤이 한테서 전화가 와서,
몇 시에 식사하러 올 거냐고 묻기에 그냥 집에서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했더니,
아침에 집사람이 현종이네 집에서 마른 대구로 국을 끓여 놓고 출근했다고 식사를 하러 오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죽림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아침에 한번, 점심때 한번,
이렇게 하루에 두 번씩 원문고개를 넘어가기가 번거로웠는데 오늘 마침 현종이가 겨울방학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부터는 아침 일찍 원문고개를 넘어오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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