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6(화) 맑음
해는 저무는데
호수 고옥선
끄트머리 남겨두고
선산으로 뉘웃뉘웃 해는 기우는데
부산한 마음을 어떻게 누룰까
봄날의 여유 속에서
아름다움을 탐닉할 때
나와 나 사랑에 빠져 충만했던 날
곱게도 붉은 단풍은
한 장의 연서가 되어
휘리릭 날아들 때
빨갛게 행복했는데
좋은 시절은 지워져 버렸는지
기억도 흘러가고
아쉬움에 발만 동동 구르네
종종 거리는 참새마냥, 왜 허둥대는지
알 수가 없다네
적막만이 감도는 동짓달 열사흘 날 초저녁이다.
동쪽 하늘에는 상현달이 떠 있다.
오늘 저녁에는 감성돔을 잡을까?
삼겹살에 소주?
돼지 국밥집으로 가서 수백에 소주?
선택의 기로에 섰다.
10분만 더 기다렸다가 결정을 내려야겠다.
여기까지 적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지인이 나중에 전화를 하겠단다.
청도 소갈비 식당으로 갔었는데 간판 불이 꺼져 있어 출입문 가까이 다가섰더니 오늘 하루 휴무라고 적혀 있었다.
발길을 돌려 새 풍화 식당으로 가서 감성돔 회를 주문했다.
감성돔 회가 나왔는데 몇 마리를 잡았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머리 부위를 소금구이로 나왔는데 보니 두 마리였다. 머리가 두 개였으니까...
둘이서 회를 먹고 남아서 회덮밥을 해서 먹어 치웠다.
계산이 9만 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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