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2.07(수)

버팀목2 2022. 12. 7. 09:41

2022.12.07(수) 흐림, 대설

 

 

 

겨울 애상  / 김수용

 

버스 안에서

희미한 창밖을 본다

 

밤을 지새운

가로등 불빛 사이를

스치는 차가운 겨울바람은

 

마지막 남은 잎새마저

마침내

삼켜버리고 말았다

 

앙상한 나무에는

쓸쓸함과

외로움만이 남았을 뿐

 

쌓여가는 눈 속에는

얼룩진 허상만이

웅크리고 앉아있다

 

잔혹한 겨울은

그렇게 고독으로 무장한 채

점점 깊어만 간다

 

 

 

종생마을에 김장배추 작업을 하러 갔다.

배추를 뽑아 밭가로 날라서 쌓는 작업을 먼저 하고는 나중에 배추 절단 작업을 했다.

 

아마 세 집 김장 정도를 오늘 준비하는 모양이었다.

 

내일 절간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 두고는 철수를 했다.

 

돌아오는 길에 늦은 점심으로 단체로 상리면 부포리에 있는 중화요릿집으로 각자의 취향대로 음식을 주문했는데 나는 짬뽕을 시켰다.

 

예전과는 달리 주방장이 바뀠는지 음식 맛이 달랐다.

 

오후 6시경 운동을 마치고 보니 부재중 전화가 두 통이나 와 있었다.

먼저 진주 삼협사 인쇄소 하 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내년도 달력이 나와서 癸卯年 조견표를 보고 우리 부모님 지위와 축문을 만들어서 우체국 등기로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박사장한테 전화를 했다.

소주 한잔 하자는 것이었다.

청도 소갈비 식당으로 오라고 해 놓고 집으로 와서 운동 가방을 정리를 하고는 곧장 청도소갈비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과 소주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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