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5(월) 흐림
☆ 낙 엽 을 밟 으 며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이 낙엽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사무치게 그리워 붙잡아 보려 했던 저 홍엽은
붉어진 마음 짙게 물들여놓고
가슴만 태우다 발아래 누워 아파하며
부서지는 소리를 냅니다
말 못 하고 으스러지는 사연에는
지난여름 풀꽃의 향기와
새들의 수다가 묻어 있어
홍엽의 마음을 아련히 헤아려 봅니다
목 놓아 울 수 없어 넋 놓은 그대여
외롭고 서글프다 내색도 못하고
한 계절을 보내야 하는 일이
어찌 생 이별이 아닐까요
뒹구는 낙엽이여!
내 생애 가을이 오면 밟히는 낙엽이 아니라
또르르 흐르는 흰 여울 조각배 되어
추억하던 이웃 별로 흐를 수 있을지
낙엽에게 묻고 묻습니다
☆* 오선 위를 걷다 * 중에서 / 이 민 숙 글
♤ 에 필 로 그
자작나무 가로수들 사이에
빈 공간이 생겼다
며칠 전 책 읽어주던 단풍나무도 없어지고
민 둥치만 남았다
단풍나무 그늘도 함께 사라졌다
자작 나뭇잎들이 하얗게 들떠있다
바람이 슬쩍 건들자 몇 안 남은 이파리들
있는 힘을 다해 흔들어 댄다
눈여겨보면
곧 죽어 없어질 것들
죽음은 언제나 지척에 있다
☆ 언제나 지척에 있다 / 배 영 옥
☆* 시 전 집 * 중에서 ♡
19:00에 무전동 초막친구 실비집에서 통영사랑 산악회 임인년 총회가 있었다.
산악회가 예전처럼 활성화 되고 있었다면 이번에 당연히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회원을 추천했어야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어 있다 보니 회장직을 떠 넘기는 격이 되어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격식에 맞춰 총회를 진행하기 보다는 자연스레 산악회의 최근 동향인 12월 정기산행을 12/03자 도산면 저산리 도산예술촌을 들머리로 하여 봉화산~매봉산~장막산~탄막산~큰 산을 다녀온 소회를 잠시 설명하고,
이어서 통영시 산악연맹에서 12/04자 전라남도 산악연맹이 주관한 영호남 산악회 친선교류 합동산행으로 전남 영광 불갑산을 다녀온 이야기와
12/22자 통영시 체육회 회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며 시 체육회 동향과 대의원 배정이 이전에는 시 체육회에서 추첨에 의해 대의원을 배정해 주었는데 이번에는 각 가맹단체의 연맹 가입단체의 회장이 대의원을 겸직한다는 정관 개정 사항을 알려 주었고,
내년 계묘년 1~2월 중에 제주도 한라산 등반계획도 설명하고 집행부의 차질 없는 진행(한라산 예약 시스템 접수)도 당부했다.
초막 친구 여사장의 음식 준비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데 익일 아침에 사진정리를 하면서 어제저녁 총회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실수로 날려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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