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1(목) 흐림 체감온도 영하 6도
☆ 11 월을 보 내 며
하늘엔
내 마음 닮은 구름 한 점 없이 말짱하게
금화 한 닢 같은 11 월이 가는구나
겨울을 위하여 서둘러 성전에 영혼을
떨구는 사람도
한 잔의 깡소주를 홀로 들이키며
아찔하게 세상을 버리는 사람도
가을과 겨울의 인터체인지 같은
11 월의 마지막 계단을 밟는구나
들 앞 감나무엔 잊지 못할 사랑인 양
만나지 못한 그리움인 양
아쉬운 듯 애달픈 듯 붉은 감 두 개
까치도 그냥 쳐다보고만 가는
그래 가는 것이다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대로
추운 겨울바람 찬 벌판 쌓인 눈 속이라도
살아 있으니 가는 것이다
희망이란
살아 있는 것일 뿐이라 해도
사랑이란
더욱 외롭게 할 뿐이라 해도
착한 아이처럼 순순히 계절 따라갈 일이다
사람의 길 , 사랑의 길을.......
☆* 좋은 글 짧은 명언 글 * 중에서 / 유 한 나 글
♤ 에 필 로 그
세월을 따라서 이제는 가려나 봄
홀라당 옷을 벗고 알몸으로 가려나 봄
봄부터 여름까지 예쁘게 치장하더니
가을이 바람난 게야
누구랑 더불어서 함께 가려는 건지?
빈 바람 오가는 앙상한 가지 끝에
사랑 찾는 애심이 붉게 물들었는데
벌거벗은 몸뚱이를 사랑의 눈빛으로
포옹하면 좋으련만
마음조차 식어가는 야속한 세월이여
무심한 시간이여
나와 관계없이 뛰어가는 시간은
뒤도 안 돌아보고 쏜살처럼 달아나니
어쩌란 말입니까
세월에 물든 마음 어쩌란 말입니까
가을이랑
어우러져 함께 하고픈 생각
놀멍 쉬멍 가려는 맘 누가 알아주려나
내 마음 아직 가을인 것을
☆ 내 마음 아직 가을인 것을 / 현 원 섭
☆* 시 전 집 * 중에서 ♡
미수동에서 운하교를 통과하여 당동쪽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 안에서 본 통영항 야경.
십이월의 첫날 저녁 무렵 박x욱이 한 데서 2주 만에 전화가 왔다.
소주 한잔 하자고...
오후 6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17:40에 또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았더니 우리 아파트 옆 제일교회 주차장 앞에 도착했다고 한다.
18:00경 만나자고 해놓고 벌써 왔느냐고? 는 하지 않고 날씨가 차가우니 차에서 내리지 말고 차 안에서 기다리라고 해 놓고 샤워장 탈의실에서 바삐 옷을 챙겨 입고는 집으로 가서 옷가방을 내려놓고 기다리는 장소로 갔더니 무조건 차에 타라고 했다.
내 생각은 어제 저녁에 삼겹살 먹었으니 오늘 저녁에는 새 풍화 식당에서 감성돔 회를 먹었으면 하고 갔었는데 무조건 타라고 해서 승합차에 올라탔다.
대뜸 하는 말이 숯불로 굽는 삼겹살 맛집을 알아놨으니 그리로 간다고 한다.
간곳이 도남동 청솔아파트 앞 '돼지 달린다' 밥, 식당이었다.
식당 명칭 간판도 특이하다.
그 친구가 얼마 전 이사 온 아파트 앞 상가 건물이다.
자기 집사람을 부르고 하여 셋이서 '삼겹살 한판'을 주문했다.
거긴 1~2인분 식이 아니고 한판, 두판 식이고 생삼겹살, 생목살, 이런 식으로 주문이 가능했다.
삼겹살 한판과 생삼겹살 한판을 시켜 먹고는 나는 된장찌개, 그쪽은 순두부찌개를 시켰다.
매번 북신동이나 무전동으로 와서 술 먹고 대리운전 시켜 가더니 오늘은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시켜 놓고 식당으로 와서 편하게 먹고는 날더러 잘 가라고 하고는 손 흔들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맞은 편으로 와서 시내버스를 타고 왔다.
북신시장에서 하차해서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나타난 파리바게트 빵집으로 들어가서 정통 우유 식빵과 초코 쏙쏙 롤링 브레이드 빵 등 내 눈에 맛있게 보이는 빵을 주워 담았다.
집에 오니 아직 집사람은 퇴근해 오지 않았다.
곧 올 시간이다.
삼겹살에 된장찌개까지 먹고 왔는데 만복감을 느끼지 못해 사 들고온 빵 몇 개를 더 먹었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12.03(토) (2) | 2022.12.03 |
---|---|
2022.12.02(금) (1) | 2022.12.02 |
2022.11.30(수) (2) | 2022.11.30 |
2022.11.29(화) (1) | 2022.11.29 |
2022.11.28(월) (1) | 2022.11.28 |